한심한 짝사랑 한림신서 일본현대문학대표작선 10
무샤노코지 사네아쓰 지음, 김환기 옮김 / 소화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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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자는 이성에 관해서는 항상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심한 짝사랑의 주인공도 쓰루(일본어로 학=鶴이라는 의미)를 좋아하면서 쓰루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쓰루의 집에 중매인을 보내 청혼을 하지만 매 번 거절당한다. 그래도 그는 그 거절이 자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쓰루가 어려서 거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면 쓰루를 한 번이나 볼까 그 녀의 집 주변을 헤매지만 다 헛수고. 쓰루는 자신의 존재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다른 매력적인 여인들을 볼 때면 야릇한 상상속에 빠지고 그런 마음을 애써 회피하려고 자신은 여자를 원한다고 하면서 동시에 쓰루와 자신은 도덕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쓰루는 다른 잘난 남자에게 시집가지만 그는 쓰루가 집안의 강요에 못이겨 시집 간 불쌍한 여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아마 여자들은 이런 남자의 마음을 모를거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일본근대소설다운 문체를 향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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