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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 세계 카지노 문화 기행
아사다 지로 지음, 구보 요시테루 사진, 이선희 옮김 / 이레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선 저는 아사다 지로라는 인물에 대해 별 정보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쓴 책을 읽은 것도 이 책이 처음이고, '철도원'이라는 영화의 원작자라는데 이 영화 역시 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선입견없이 이 책을 본 후 얻은 결론은 '꽤나 유쾌한 사람이구나'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복잡한 내용은 없습니다. 저자가 신나게 편집자 및 카메라맨과 함께 카지노 순례를 다니는 것이 전부입니다 (가끔 잭팟도 터뜨리면서 말이지요). 놀 줄 모르는 일본의 중년들을 계몽한다는 명분을 걸고 있지만 이 또한 그야말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핑계는 핑계'라고 생각하면서도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가 지어지는 건 저자가 정말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읽는 사람에게 잘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긴 마루야마 겐지의 글을 읽은 지 얼마 안되어서 이 글을 읽고 나니 머리속에서 약간 관념의 충돌이 일어나기는 합니다만 이런 옛 문인 풍의 글도 가끔은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