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 - 한 출판편집자의 회상
오쓰카 노부카즈 지음, 송태욱 옮김 / 한길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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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나미(岩波)문고 (가나 독음을 못해 암파문고로만 알고 있었다).

물건너 이국의 백면서생에게도 알려져 있을 만큼 지명도 있는 시리즈이다. 그 시리즈의 편집자로 일생을 보내온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서 구입했다.

이 책에서는 꼼꼼함과 책임감, 권위의 존중 등이 강조되어 있는 등 '참 일본적이라는 느낌(긍정적인 의미에서)'을 받았다. 더불어 우리 나라의 문화계도 이런 노력들이 적지 않을 텐데 기록문화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한 수 아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씁쓸해진다. 일단 일본쪽 문화계와 출판계의 충실함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하겠다.

단 원래의 구매의도였던 편집자의 일상이란 측면에서는 조금 소략하지 않았나 싶다(편집자의 애환이나 작가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책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얼마전에 나온 애실의 '그대로 두기'가 권할 만 하겠다). 그리고 글쓴이처럼 이와나미 문고나 일본의 사상계 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라면 뜻모를 인명과 서명들이 죽 나열되어 있어 흥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구입전 고려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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