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에서 우리 다시 만나! 미래 환경 그림책 16
유다정 지음, 서미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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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 고요한 숲에서 우리 다시 만나!

유다정 지음, 서미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 / 40



 

책 표지의 귀여운 여우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책 소개를 살펴보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쁜 여우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음공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인데, 작가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궁금해졌다.



 

어느 마을 산비탈에 두 가족의 여우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사는 곳은 햇볕도 잘 들고, 도시와 가까워서 먹이 구하기도 쉬운 곳이었다.

 

어느 봄날, 새끼 여우 리아가 태어난다. 리아의 엄마, 아빠는 새끼가 한 마리밖에 태어나지 않아 아쉬워한다.

 

다음 날, 다른 여우 가족에게서도 새끼 여우 태산이가 태어난다. 태산이네도 새끼 여우가 태산이 한 마리밖에 태어나지 않았다.



 

리아와 태산이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쑥쑥 자랐다. 자동차 경적 소리와 공사장 소음 때문에 짜증이 나고 무서웠지만, 날마다 굴 밖으로 나와 놀았다. 리아 엄마아빠는 태산이를, 태산이 엄마아빠는 리아를 마음에 들어하고, 서로 짝이 되면 잘 살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여우들이 모두 모여있는데 비행기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기까지 한다. 태산이 아빠는 소음 때문에 새끼 수가 줄어들어들고 있다고 걱정한다. 옛날에는 여우들이 모여 잔치를 열고 게임도 했다고 한다.

 

소음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굴 안까지 소리가 들여서 편히 쉬기도 어려워진다. 태산이는 소음 때문에 불안하고 긴장이 이어져 몸이 아프기까지 한다. 모두의 노력에도 태산이의 병은 낫지 않는다.



 

소음이 밤낮으로 계속되자 태산이 엄마는 이곳을 떠나자고 말한다. 태산이 가족은 깊은 산으로 들어간다. 떠나기 전, 리아와 태산이는 팔월 한가위에 둥근 달이 떠오르면 산마루에 있는 팽나무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꿋꿋이 버티던 리아네 가족도 떠나기로 한다. 독립할 때가 된 리아는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길을 나선다. 태산이와 살 만한 곳을 찾고, 약속한 날에 팽나무 아래에서 태산이를 기다린다. 태산이는 오지 않고, 다음 날, 그 다음날도 계속 팽나무를 찾아가 태산이를 기다린다. 내일은 리아가 태산이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여우가 정말 귀엽다는 것이었는데, 책을 덮으면서는 소음공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소음공해는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함께 소음공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야기 나누기를 해볼 수 있겠다. “과연 리아와 태산이가 만날 수 있을까?”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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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 당신의 지적 호감도를 지켜 줄 최소한의 맞춤법 100
김다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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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글쓰기] 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김다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340


 

요즘에는 사람들과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면 가끔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 때문에 당황하게 될 때가 있다. 평소에 맞춤법을 100%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글에도 띄어쓰기와 오타가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틀리는 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참지 못하고 꼭 지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상대가 아주 옛날에 한글을 배운 어르신이 아니고 내 또래라면 반드시 말하게 된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고 싶지만, 그런 재주가 부족한 거 같긴 하다.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 문장부호 하나하나 다 제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상대방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국문과세요?” 그러면서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든다고 했었다. 여기에 맞춤법 지적까지 하게 되면, 진짜로 국문과보다 더하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연인인 훈민이와 정음이, 썸타는 사이인 세종과 누리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준다. (훈민이와 세종이는 친구 사이이고, 정음이와 누리는 자매이기도 하다. 정음이와 세종이는 국문학과 출신으로 맞춤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1장 이건 틀리면 진짜 정떨어짐, 2장 이것까지 알면 좀 배운 사람, 3장 이렇게 말하면 교양 있어 보임, 4장 외래어까지 정복하면 호감 상승, 5장 띄어쓰기는 이것만 딱 알면 됨이렇게 5장까지 구성돼 있다.

 

틀리면 진짜 안 될 거 같은 부분을 찾아봤다.

 

감기 얼른 (나아 / 낳아)

(/ ) 보고 싶어?

(굳이/ 구지/ 궂이) 그래야만 했니?

 

정답은 감기 얼른 나아’, ‘나 안 보고 싶어?’, ‘굳이 그래야만 했니?’라는 걸 이 글을 읽는 이들이 모르진 않겠지?

 

이 책에는 최근에 뉴스에서 많이 다룬 사흘금일도 나온다.

사흘‘4이 아니라 ‘3이고, ‘금일금요일이 아니라 오늘이다.

 

책 뒤표지에 있는 문제를 한 번 풀어보자.

 

우리 (몇 일 / 며칠) 에 만날래?

내일 (봬요 / 뵈요) ,누나.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에요 / 거예요)?

(헤어진지 / 헤어진 지) 이틀째인데 벌써 (보고싶어 / 보고 싶어)

금사빠잖아. (금새 / 금세) 사랑에 빠지는 애.

MBTI (맞춰 / 맞혀) 볼래? 다들 나 E (/)!

여자친구 (로서 / 로써)허락할 수 없어.

바람 (피면 / 피우면) 죽는다?

 

정답은 며칠 봬요 거예요 헤어진 지, 보고 싶어 금세 맞혀, 로서 피우면 이다.

 

이 책의 저자 김다경 (킴다경)은 대학 시절 아나운서를 열심히 준비하고 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덕에 맞춤법 도사는 되었다고 한다. 힘들게 가수로 데뷔했지만 망했고, 지금은 맞춤법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맞춤법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그리고 올바른 발음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 사람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 맞춤법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될 거 같다. 평소에 가장 많이 틀리는 게 띄어쓰기다. (지금 이 글에도 띄어쓰기가 엉망일 거 같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맞춤법 틀렸어!" 라고 지적하기 민망하지만, 최소한의 맞춤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잘못 쓰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단호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을 거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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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기
조윤주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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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월요일기

조윤주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54


 

초등교사로 일하는 조윤주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그가 교사가 되기 위해 뒤늦게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할 때 직접 겪은 월요병을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책이다. 월요병은 어른들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예전에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할 때 한 적이 있다. 그때 월요일이 되면 유난히 어른들도 아이들도 피곤한 것 같고, 일주일의 시작이 힘겹게 느껴질 때도 많았다.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평소보다 쉽지 않았고, 발걸음이 무거울 때도 많았다. 아이들도 유난히 부모님과 떨어지기 싫어하고, 짜증을 더 내기도 하고, 얼굴에도 피곤함이 묻어나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소개를 읽고, 그때 생각도 나면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돌씨와 수동이가 주인공인 책이다. 이들은 일요일 저녁만 되면 한숨을 쉰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고, 회사가기 싫고, 학교도 학원도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 저녁이면 아무것도 못하고 괴롭다. 월요일이면 수돌씨는 회의와 일로 바쁘고 사장님이 실적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수동이는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는데 매번 망치고, 월요일 시간표는 재미가 없다. 이들에게 한 가지 낙이 있다면 월요일 저녁마다 단골 초밥집에서 좋아하는 음식인 초밥과 우동을 먹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단골 초밥집이 문을 닫고, 이들은 다른 초밥집을 찾아 수도없이 돌아다닌다. 그러다 결국 맛있는 집을 찾아낸다.

 


 

새로운 맛집을 찾았지만, 이상하게 다른 요일에도 월요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수돌씨는 일이 넘쳐나고 매일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다. 수동이도 시험을 자꾸 망친다. 이들은 일주일 내내 우울함에 시달린다. 초밥집만으로는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월요일 아침, 수돌씨와 수동이는 평소와 달리 회사도 학교도 가지 않는다. 대신 배를 빌려 낚시를 하고, 초밥을 만들고 해물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날 이후 그들은 주말에 캠핑을 가는 등, 일주일을 견디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두 주인공이 월요병을 이겨내는 방법은 주말을 잘 보내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이리저리 찾아보는 것이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자신만의 월요병 극복 방법을 찾아간다. 그러면서 이 책의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월요병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어떤 상황에서 딱 맞아떨어지는, 모두에게 통하는 확실한 해결책은 사실 없을 테니까. 일주일동안 해야할 일들을 잘 해내는 와중에도 자신만을 위한 쉬는 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해보고, 스스로를 돌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수돌씨와 수동이처럼,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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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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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정기간행물] 고교 독서평설 20245월호

지학사 편집부 / 지학사 / 181



 

1991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월간 독서평설. 첫걸음, 초등, 중학, 고교 독서평설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에서 고교 독서평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특집 르포 학교에서 일합니다, 교양 UP 문화력, 감성 UP 문학력, 비문학 10분 독서력, 정보 UP 입시력, 휴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문학 각 코너 끝부분의 QR코드로 워크시트를 내려받아 문제를 풀어볼 수도 있다. 독서평설 홈페이지고교독평 고교독평 들춰 보기 워크시트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현희 쌤의 독서토론 레시피 제외) 글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보였다.

 

맨 처음에 나오는 기사에서는 학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특별시 교육청 시설 기동 보수반 정훈록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학교의 구성원 중에서 학생과 교사가 아닌 학교 사람들도 있는데,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시리즈. 취지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만큼 기본이 되는 것일 텐데, 안전을 위해 일하는 선생님의 인터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사들 중에서 영화의 귓속말 코너가 인상 깊었다. ‘스스로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가 바비와 안정적인 연애를 하면서도 자신의 직업에 의구심을 품고 퇴사를 고민하는 구간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사에서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의 이야기와 함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야기를 한다. 마지막 문단에 있던,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찾지 못하는 질문인데, 기사에서는 적어도 이 글 안에서 진짜 어른은 나 자신은 내가 지키고 구원한다.’라는 태도를 품고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질문은 고등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은 질문이다.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이다.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있는 부분은 정보 UP 입시력 코너의 기사들이었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실내건축학전공 학생의 인터뷰, 과학 특차 대학 2025학년도 입학전형 가이드 등이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을 읽다 보면 관심이 가는 분야의 주제의 책만 골라 읽게 되곤 한다. 그렇게 특정 분야의 지식만 쌓이곤 했다. 그러다 보면 관심이 없는 분야의 내용은 영영 모르는 채로 지나가곤 했다. <독서평설>에는 문학, 비문학 지문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한 번에 읽기 편할 만큼의 글들이 적혀 있어서 읽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앞으로도 독서평설에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담겼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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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읽기의 힘 - 집중력, 기억력, 표현력을 높이는 최고의 훈련
임미진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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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리 내어 읽기의 힘

임미진 지음 / 앤의서재 / 252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걸 좋아한다. 읽으면서 녹음을 하기도 한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을 때마다, 내 목소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고, 표현력도 어색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도 계속하게 되는 걸 보면, 이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소리 내어 읽기의 힘>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눈길이 갔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임미진 성우는 KBS 공채 25기 성우다. 낭독 수업도 하고 있다. 그가 여러 성우들과 함께 쓴 <낭독을 시작합니다>도 읽은 적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기 전에 휘리릭 넘기면서 구성을 살펴봤는데, 낭독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평소에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계속하다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냥 단순히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낭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글을 소리 내 읽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소리 내어 읽는 음독과 글을 이야기로 받아들여 흐름대로 생각하고 느끼며 그것을 표현하는 낭독입니다. 소리 내어 읽는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하지만 음독이 글씨를 읽을 뿐이다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글의 생각과 정서를 받아들이며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말을 하는 것, 혹은 그러한 노력이 담긴 것이 낭독이죠.

- 낭독과 음독은 어떻게 다를까 (52)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으면 달라지는 것들’,‘말하듯 읽기 기본 연습’,‘당신의 표현력을 키우는 입말의 조건’,‘독서 효과를 높이는 소리 내어 읽기 기술’,‘소리 내어 읽기 실전 연습이렇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초보자를 위한 낭독 십계명초보 낭독자를 위한 단계별 추천 도서도 적어놓았다. 낭독을 위한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자주 펼쳐보면서, 낭독을 하려고 한다.

 

낭독을 혼자서 하다보면, 쉽게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 내가 하는 방법이 맞는 건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지치기도 한다. 그러던 중에 낭독 챌린지를 발견했었다. 그렇게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해보았다. ‘낭독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 점은, 같은 내용을 낭독하더라도 정답은 없다는 거였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 다른 것처럼, 표현하는 것도 다 다르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매력이 드러난다는 거였다. ‘이 사람은 낭독을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이 사람은 이런 매력이 있고, 저 사람은 저런 매력이 있구나. 그 매력이 참 다채로워서 좋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소리는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어 소중하고 매력적입니다. 소녀같이 여리거나, 차돌같이 힘이 있거나, 튀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 들거나. 내 목소리는 나만 만들 수 있기에 그만큼 귀합니다. 나의 소리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나만 빚을 수 있는 그릇이니까요.

현재의 나를 대변하는 나의 소리를 사랑하고 아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소리 내어 읽는 일도 편안해집니다.

-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기 (79)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평소에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게 들린다. 그건 당연한 건데, 왠지 속상할 때가 많다. 평소에 목소리 녹음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녹음된 내 목소리는 낯설 때가 많다. 그렇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내 목소리는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목소리이기에 아낄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좀 더 좋은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도움이 된 부분은 3, 4, 5장이었다. 발음, 호흡, 발성, 읽기 연습, 장르와 화자에 따른 화법의 변화, 소리 내어 읽기 기술을 다룬 부분이었다. 특히 5장에 실전 연습용 대본이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시보, 뉴스, 교양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내래이션 등 방송 문장과 수필, 소설, 시와 같은 문학작품이 나와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을 낭독하면서 녹음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책을 낭독할 때도,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해서 적용하려고 한다.

 

1. 낭독 전 ‘STOP’을 외치고 마음을 정돈하라.

2. 눈으로 읽으며 내용을 스케치하라.

3. 4W-1H를 세팅하라.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 어떻게)

4. 첫 감정을 계산하라.

5. 목소리에 얽매이지 말고 시원하게 뱉어라.

6. 최소한으로 쉬고 술어는 붙여라.

7. 꾸미는 품사를 강조하라.

8. 같은 듯 다르게! 조사와 어미를 다양하게 발화하라.

9. 사이와 속도를 활용하라.

10. 꾸준히 발음 연습을 하라.

- 초보자를 위한 낭독 십계명 (24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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