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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병아리 ㅣ 푸른숲 그림책 1
키스 그레이브스 지음,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키스 그레이브스 글/그림
그림책의 커버부터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사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치킨 스쿨'의 명예교수라고 소개 되어있습니다.
은방울꽃은 작가의 사진을 보자마자 "엄마, 코가 왜이래?"라고 묻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EBS 세계의 교육현장 -즐거운 책 읽기, 습관이 먼저 영국의 독서교육 2부-를 시청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책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작가가 직접 강연회를 하러다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하지만 보편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을 만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즐거움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표지커버부터 뒷장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급 인물의 등장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공공도서관에서는 책커버를 벗겨서 관리하던데.
그러면 이 책은 고유의 특징하나를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조그만 농장의 작은 닭장에 작은 닭들이 살고 있었는데
자신과는 다른 아주 큰 알이 나타났습니다.
닭들은 자신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각자의 추측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속표지도 수다스럽게 시작합니다. 닭들은 각자의 생각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중 한 닭이 [엄청나게 큰 병아리!]라고 하자고 합니다.

책의 뒷표지도 한번 살펴볼까요?
뒷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닭들을 통해 표현됩니다.
"뒤에 있는 건 정말정말 싫어"
"외로워"
"얘기가 끝났다는 뜻이지"
"심심해"
이처럼 닭들은 각자의 생각을 내뱉듯이 말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분위기가 맨 뒷장에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들여다볼까요?
큰 병아리가 알을 깨고 태어나자 놀란 닭들은 병아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코끼리라 불러버립니다.
코끼리는 닭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밖으로 내쫓아버립니다.
그러다 도토리가 떨어졌어요.
한 닭이 "하늘이 무너진다"라고 합니다.
닭들은 달아나기 바쁩니다. 그 모습을 보던 큰 녀석이 도토리는 맛있는 거라고 알려줍니다.
코끼리는 도토리를 먹지않는다고 알고 있는 닭들은 다람쥐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올 때 큰 녀석은 작은 닭들의 우산이 되어주고
바람이 불 때는 앞에서 막아주었습니다.
그러다 닭들의 달걀을 여우가 모두 훔쳐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큰병아리가 그 달걀들을 찾아오게 됩니다.
작은 닭들은 그제서야 병아리를 인정해주게 됩니다.

그 큰녀석은 자신을 병아리라고 인정해주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부모들도 우리 아이들을 큰 녀석처럼 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원래의 모습을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아이를 평가해버리게 됩니다.
우리아이는 게임만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예요.
우리아이는 너무 버릇이 없어서 큰일이예요.
저도 그런 엄마 중 한사람인거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이의 그 행동 너머에는 큰병아리처럼 더 큰 것이 숨겨져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아이가 프로게이머 또는 프로그래머가 될 수도 있고,
자존심이 강한 아이인데 엄마한테 인정을 받지 못해서 버릇없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본질들을 그대로 인정해주면
그 아이는 더 크게 자랄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림책에서 또 한수 배웠습니다.
자녀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그림책
[엄청나게 큰 병아리]였습니다.
이 책은 푸른숲주니어 모니터단(유아)에 대한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