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을 때면 과제로 읽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해 못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 않고 모르는 말이 나왔다고 해서 당황하며 일일이 찾아서 의미파악을 꼭 하고 넘어가는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도 책을 읽을 땐 늘어난 고무줄처럼 느슨해져 있던 정신이 어떤 자극에서인지 팽팽해지고 긴장 상태로 갈 때가 있다.
똑똑하기로는 둘째 가면 서러운 우리 엄마는 다섯살때부터 신문을 읽으셨다는데 난 마흔이 다 된 나이에도 신문, 시사프로, 뉴스 이런건 머리가 아파서 보지 않는다.
우리집은 신문을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을 봤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보고있다. 자세히 읽진 않고 뒤적이며 어쩌다가 공작가님이 연재하시던 글을 볼 때도 있었다.
신문에 실려있을 때는 별로 안보다가 돈을 들여 책으로 사서 굳이 읽는 건 뭐하는 짓인지...

암튼 재밌게 읽었다. 우리언니가 진지하고 머리 뜨거운 사람인데도 웃길 때는 엄청 웃기는데 공작가님도 그런 분인 것 같다. 그런 것도 학풍인가? ㅋㅋ 건강한 웃음을 주셔서 요즘 우울한 와중에도 크게 웃을 때가 하루에도 몇번은 되서 감사하다.
우연히라도 만나면 꼭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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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개정신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번에 두번째 읽었는데 제목만 봐도 쓸쓸하고 외롭다. 밤에 비가 올 때 차에서 앞창문에 맺혀진 빗방울들이 불빛에 비치는 것을 보면 아름답다.
가끔씩 빗방울들이 주르륵 창문을 타고 내려가는 걸 보면
너무나 슬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때 눈물들이 말없이 주르륵 주르륵 흘러버리는 모습 같아서 슬플 때도 있다.
우울함이 찾아오면 많이 힘들던 시절들이 떠올라 마음이 술렁거리고 내 안에 있는 ` 나`들이 불안해하고 두근거려해서 힘이 들 때도 있다.

꽁지작가님이 시인이었다는 걸 가끔 잊을 때가 있는데
요즘 한겨레에 `시인의 밥상`을 연재하시는 걸 보면서 원래 시인이셨다는 것을 새삼 깨닫기도 한다. 물론 거기서도 소설가 공지영으로 나오지만...

나는 반평생을 뚱뚱하게 살았는데 내 덩치에 걸맞게 몸이 커진 만큼 둔해지고 예리하던 모습들도 내 이목구비와 함께 살에 묻혀버렸다.
사람이 자기자신을 닮은 사람 뿐만이 아니라 반대되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한다는데 공작가님은 후자의 경우이다.
호리호리하시고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독자들을 쥐고 흔드는 그 매력에 꼼짝없이 또 당하고 만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나와는 다르게 반응하실 것 같고 많은 사람들과도 무언가 다른 것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 차별성은 결코 흉내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 책에서 사랑하는 누군가(J)에게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글들을 보면서 애인이 아니라도 누군가를 짝사랑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불량품이 와서 책을 교환하는 헤프닝도 겪었지만 좋은 책인 것 같다.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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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님 책들.
올해 구입한 것도 있고 예전에 구입한 책들도 있다.
책장 한 구석을 다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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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엄마의 생신이다.
꽃다발 하나 달랑 준비하고 아침에는 참치캔 국물이 잔뜩 들어가서 의도와 달리 제대로 느끼해져버린 미역국도 끓였다.
세상에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사범대를 나오셨지만 일찍부터 현모양처의 꿈을 갖고 계셨기에 결혼 후에는 아빠와 우리 세자매를 기르는 데 헌신하셨다.
이책을 읽을 때도 엄마를 떠올려가며 읽었는데 부자이고 유명하고 연예인같은 그런 모습의 엄마들도 존재하겠지만
나에겐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제일 좋다.
20년 가까이 직업도 없고 학벌 스펙도 없이 집에서 뒹굴기만 하는 나를 성모님의 자애로움과 인자로움을 닮으신건지 가만히 지켜봐주셨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다고 격려도 아끼지 않으신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 주류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고 경쟁사회에서 일찌감치 도태되었지만 엄마는 나를 응원하고 계신다.
이책은 비단 공지영 작가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어린 위녕씨의 아픔이 느껴져서
눈물이 핑돌기도 했다.
내로라 하는 똑똑하다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영민하시고 두뇌가 명석하신 우리 엄마는 사회생활은 안하셨지만 만약 그랬다면 내가 바닥에서 이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진흙탕으로 점점 미끄러져서 더 망가지고 나를 더 내가 망쳐놓았을 것 같다.
워낙 반항심이 많았으니까...
엄마와의 20년 단짝생활과 기도 덕분에 이만큼 살게 된 것이다.
나는 우리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것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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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개정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전에 읽었지만 이번엔 사서 또 한번 읽어보았다.
읽을 땐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감 느낌 이런 것만 쓰려하면
왜 이렇게 자신이 없어지는 건지...
그동안 북플에서는 글을 남기지 못하다가 남기고 나니까
시작이 어렵지 또 블로그에 쓰듯이 쓰면 되겠지 하며 쓰고 있다.
봉순이 언니를 읽었을 때의 가장 큰 재미는 어린 시절의 작가님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읽는 것이었다.
어린 짱아의 눈에 비친 식모 언니의 모습...
같은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났지만 누구는 유복하게 자라나고 학교를 가지만 어떤 사람은 집에서 식모일을 하며 험한 꼴도 당해가면서 산다는 것...
가난이 죄이지 봉순이 언니에게는 죄가 없다.
물론 공작가님집에 신세를 많이 지고 말썽도 부리지만
봉순이 언니를 묘사한 부분들을 읽으면서 ` 씨익 `웃었다고 표현되는 봉순이언니의 미소가 상상이 되면서 마음도 아팠다.
아무 탈 없이 배 곯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만도 너무나 감사할 일인데도 우린 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지낼 때가 많다.
우리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도 얼마 안된 일이고 남의 집 식모살이하던 사람이 많던 시절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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