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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키워 주세요 ㅣ 웅진 세계그림책 5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진 자이언 글,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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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면 하늘색에 초록색에 노란색 뿐이고

제목도 초록색이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제목또한

"화분을 키워 주세요"라고

너무나 딱딱한 느낌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제목이 씌여지는 첫 페이지 부터 심상치가 않다.

해군 모자를 쓴 조그마한 아이가 손도 잘 닿지 않는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이 나오고

뒤이어 화초를 가득히 싫어 나르는 장면이 나온다.  아줌마도 나오고 고양이도 나온다.

글은 없고 제목만 나열되 있는

뭐라고 해야 하나..

그림책 내용에 대한 기본 배경이 두컷에 나와 있는 것이다.

 

두장의 그림 다음에 정말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분을 키우기로 했다며 엄마에게 말하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장을 보러 나간다.

휴가를 다녀오는 사람의 화초를 한개당 2센트씩 받고 돌보아 주는 일을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엄마는 장을 다녀와서는 깜짝 놀란다.

아빠는 집에 들어오다가 화초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 까지 한다.

 

하지만 조그마한 토미녀석은

그늘에서 자라야 하는 것은 그늘에

햇빛을 보아야 하는 것은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많이 좋아하는 화분에는 많이 주고

조금 주는 것에는 아주 조금만 주면서

화초를 무럭무럭 자라나게 한다.

 

티브이를 볼때도 정글에서 보는 것 같고

욕실에 둔 화초때문에 숲속에서 샤워하는 느낌을 받던 토미는

화초가 너무 자라서 집을 뚫고 부셔버리는 꿈을 꾸고는

도서관에 가서 화초에 대한 책을 빌려보고

화초를 나눌 수 있는 물건을 사와

무성하게 자란 화초를 조금씩 잘라

작은 화분에 옮겨 닮는다.

 

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에게 화초를 되돌려 주고

작은화분에 옮겨 심은 화초들은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다.

물론 토미네 집에는 화초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토미는 아빠가 즐거워 하실 줄 알았는데..

"화분이 없으니 허전하구나. 화분이 많을 때는 집에 있어도 시골에 온 것 같았는데.."라며

서운해 하신다.

 

그리고 토미네 가족은 시골로 여행을 떠나며

그림책은 끝이 난다.

 

아..

줄거리를 이렇게 나열하는 것만도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림과 곁들어진 그림책에는

정말 간결하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만 들어 있으면서

이야기가 다이나믹 하게 흘러간다.

천재 같다.

글을 쓴 진 자이언

그림을 그린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전체적으로 초록 파랑 톤이어서

알록달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면 정말정말 자 그린 그림이다.

 

귀여운 토미가

울 조카녀석 혁이랑도 닮은 것 같다.

 

매번 유치원에서

화초를 키우지만 한학기가 못지나

다 죽여버리는 나로서는

토미가 정말 대견하고

본받아야 겠디는 생각이 간절했다.

(죽는것만 걱정했지 책 하나 찾아 볼 생각도 안하구,...)

 

 

화초가 가득한 욕조에서 눈을 감고 몸을 담고 있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데..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번역을 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원 그림책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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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단다 ㅣ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아니타 제람 그림, 에이미 헤스트 글,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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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엄마곰과 아기곰이 코를 맞대고 있다.

아기곰 이불 위에는 인형들이 누워있고...^^

 

 

바람이 몹시 불어 나뭇잎이 날리는 저녁에

엄마곰은 아기곰을 재우려고 한다.

동화책도 읽어주고

이불을 돌돌말아 새둥지처럼 만들어 덮어주고

인형 친구들도 나란히 눕혀주고

따뜻한 우유까지 마셨는데

아기곰은 잠을 자지 않는다.

뭔가 하나 빠졌는데

엄마곰은 생각이 나질 않고

아기곰은 엄마곰에게 얼릉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리 저리 궁리 끝에

엄마곰은 드디어

아.. 뽀뽀를 안했구나.. 하며

아주아주 여러번 아기곰에게 뽀뽀를 해주고

아기곰은 그제서야 편하게 잠을 잔다.

바깥은 여전히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날리는데

아기곰이 잠자는 방은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하고 아늑하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데

내 목소리가 저절로 차분해지고 조용해졌다.

아이들도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경청했다.

 

이 책을 읽어주는데

추운 겨울 바깥에는 눈이 내리지만

연탄불로 따뜻한 방에서 벽에는 베게를 대놓고

엄마는 뜨게질을 하고

난 그 옆에서 동생과 함께 귤을 까먹던 어린시절이 조용하게 생각났다.

 

그만큼 이책은 정말정말 따뜻하다

그림을 보고 글을 차분이 읽다보면

엄마의 사랑이 듬뿍듬뿍 느껴진다.

 

초록과 빨강이 많이 들어간 그림의 색도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책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것 같다.

 

아기를 낳으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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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흘러가도록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7
바버러 쿠니 그림, 제인 욜런 글,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바러러 쿠니의 책은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우선은 책의 내용이 유아들에게 읽어주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글의 분량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계속 미루다

오늘은 "강물이 흘러가도록"을 읽게 되었다.

 

아...

감동이다..

 

책은 바버러 쿠니의 차분한 그림과

제인 욜런의 조용한 문체가 한데 어우러져

한장 한장이 너무나 소중한 그림책이 되어버렸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샐리가

 

침실 창가의 버드나무 가지를 스치며 부는 바람을 맞고 일어나서

꼬불꼬불 거리는 길을 따라 혼자 학교엘 가고

친구들과 간단한 낚시대로 갈색 송어를 잡고

무덤 앞 돌판에 소풍 도시락을 펼쳐 친구들과 나눠 먹고

("검은 돌판은 뜨거운 여름 햇살을 빨아들여 온종일 따뜻했지요"라는 대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밤에는 뒤뜰 단풍나무 아래서 잠을 자고

개똥벌레를 잡아 병에 가두어 환한 빛도 보고

단풍나무에 물통을 걸어 나무 즙의 희미한 단맛도 맛보면서

그렇게

시골 생활을 한다.

 

그러나 대도시의 물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마을이 물에 잠기는게 결정되고

묘지를 옯기는 일을 시작으로

나무들이 베어지고

집들이 허물어 지고

그것을 지켜보던 낸시와 친구들도 마을을 떠나게 된다.

 

7년이 지나

아버지와 함께 물에 잠긴 마을이 있는 저수지에서

배를 타면서

옛날일을 추억하는 낸시는

옛날 어머니가 말했던

"놔 주렴, 샐이 제인"을 떠올리며

엄마 말씀대로 한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정말

한편의 단편 영화를

조용한 나레이션과 함께

차분하게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한장 한장 의 그림이 너무나 소중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다 묘사되어 있다.)

절제되고 간략한 문체도 그림과 너무 잘 어우러져 있다.

(번역도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좀 힘들 수도 있으나

그림을 천천히 감상해보도록

책장 한장 한장을 오랜 시간 보여주고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다.

 

이런 그림책을 만든다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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