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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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기준으로 봤을때 아름답지 않은 내가 읽기에...

많은 공감과 약간의 어색함을 느꼈던 책...

 

나이를 이정도 먹으니

아님 내가 여자여서인지

책에 나온 그녀.. 아주 아주 못생긴 그녀의 얼굴을 상상할 수 없었다.

넓고 펑퍼짐하게 못생겼는지

길쭉하고 날카롭게 생겨서 못생겼는지

정말 아름답고 추하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지가 아닌 글로 형상화된 못남...

글로 묘사가 안돼서 그녀의 추함을 상상할 수 없었고

추함대신 있는 그녀의 자상함, 착함, 선함, 어두웠었던 마음, 클래식을 잘 알고, 미술 관련 잡지를 사보고 도서관에서 살았던 그녀의 좋은 이미지들만 더 마음에 와닿은 것 같다.

 

소설 쓰는 형식을

문장을 끊어서 한템포 쉬게끔 만드는 새로운 형식을 처음 접해서 신선했고

대화체에 칼라 글씨를 넣은 것도 재미있었으며

 

앞부분의 잘 이해 안되고 약간은 지루한 부분이 끝나고

술술 읽혀져서 좋았다.

 

요한이라는 캐릭터가 맘에 든다...

 

요즘 .. 채식을 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놈의 캔터키 치킨과 맥주땜시

치킨 먹고 싶어 죽을뻔 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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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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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연을 이야기 하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만들어내는

참 멋진 작가라고 생각한다.

 

타히티에가서

레몬빛 상어를 보고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하는 것..

또다른 목표가 생겼다..^^

 

 

건강한 사랑과 자연에 푹 빠져버리게 만든

아름다웠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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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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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수학을 싫어해서

한창

이 소설이 붐이 일었을때(작년~~)

읽어 볼 생각을 안했는데

어제.. 그냥 우연히 .. 읽게 되었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스토리이다.

큰 긴장감이나 사건은 없고(없는 것 같고..)

 80분마다 기억을 잃어 버리는 수학 천재 할아버지 박사와

그를 돕는 미혼모 가정부와 그 아들(루트)가

착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느낌이라면

 

정말 수와 수학을 싫어 했던 내가

조금이나마 수에 대해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사가 제일 사랑했던 소수

완전수, 쌍둥이수, 우애수, 0의 발견... 등등

일상생활에서 그냥 필요에 의해 사용되는 수들이

하나하나씩 의미를 갖고 존재한다는게

참 신기했고, 놀라운 세계를 새로 접한 느낌이다.

작가가 참고하여 쓴 참고문헌과 비슷한 수에 대한 책들을 조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고등학교때 이런 소설을 읽었다면

조금 더 수학과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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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말 책(정보)의 홍수속에서 살아 가는 것 같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물에 빠졌는지 아닌지도 모른채 살다 죽겠지만은

그게 아닌 이상..

배가 빵빵 터질때까지

많이 많이 흡수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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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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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레이, 오지 나오즈미, 오지 게이코, 오지 고이치 그리고 다나베

이 사람들의 일상이 그냥 영화를 보듯이 나레이션에 따라 전개되는 느낌이다.

근데 그렇게 평범한 일상들 속에서 다들 고민이 있고

비밀이 있고, 생각이 있고,,,

이렇게 차분한 이야기에 간혹가다 어... 이게 뭐야.. 라는 조금은 귀여운 사건이 펼쳐지고..

 

암튼

하루키 소설의 너무나 세부적인 묘사(특히 음식과 음악)와

소설 주인공들의 이상적인 모습과

적절한 야한(?) 장면들에 맛이 길들여져

그렇지 못했던 이 소설이 조금 심심하긴 했지만

 

겉포장 되지 않은 순수하고 간결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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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인간이란 존재는 목적이 없더라도 이렇듯 뭔가를 이어갈 수 있는 모양이다. P.205(고이치의 가을 中)

- 나는 정말 목적이 없으면 뭔가를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뭔가 목적을 세우고,, 아니 목표..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아웅다웅 애쓰며 살아가는 피곤한 인간인데..

몸이 아프고 나니 목적이고 목표고 간에, 그냥 물 흐르듯이 사는 것도 좋을 성 싶다.

하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인생.. 잘~~~살고 싶은.. 목표 달성의 꿈은 져버리지 못할 것도 같다..

아.. 헛갈려... 

 

 

나는 새삼스레 게이코(아내)와 다나베(남자애인)의 얼굴을 비교하며 살펴보았다. 그리고 불현듯 만약 이 두사람이 물에 빠진다면 나는 누구를 구할까 하는 묘한 의문이 솟아났다.
상상 속에서 나는 게이코를 구하려고 했다. 파도에 떠밀려가는 다나베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P.217, 고이치의 가을 中)

- 이 장면 읽으면서 웃음이 픽 터져나왔다. 미묘한 삼각관계(-이 말의 발음은 우리나라와 일본발음이 똑같단다. )라는 말이 생각나면서...^^ 나만 알 수 있는 웃음이어서 말로 설명하긴 힘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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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이작가 말투가 정말 여자다워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 였다...

다른 책들도 얼른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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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비 온다 보림 창작 그림책
이상교 지음, 이성표 그림 / 보림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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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서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청록색이라 해야 할까..

조금은 둔탁한 듯한 초록계통의 색에 연필로 그냥 죽죽 그은 듯한 비내리는 모습과

우산을 쓴 자동차,

그,리;고 삐뚤빼뚤한 글씨..

한마디로 약간은 비호감 적인 겉표지여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아..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동화이다.

우산이 갖고 싶은 단이는 삼촌에게 노란 우산을 선물 받고

(단이는 일곱살인가 보다 앞니가 하나 빠져 있다..^^)

비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비가 오고 단이는 우산을 펴들고 밖으로 나간다.

작고 동그란 우산에

작고 동그란 빗방울이

조롤조롱 매달리고

 

단이는 민들레, 고양이, 개구리, 물고기,참새, 자동차, 개미, 신호등에게

모두 우산을 쓰라고 한다.

 

똗또닥 똑또닥

후둑 후둑 후둑

토닥 토닥 토닥

투둑 투둑 투두둑

탁타닥 탁타닥 타닥

호도닥 호도닥

비는 내리고

 

똑. 똑. 똑

쪼록. 쪼록. 쪼록

톡. 톡. 톡. 토톡

그만 비는 그치고 만다.

 

서운한 단이는 우산을 접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우~와

하늘은 무지개 우산을 쓰고 있다.

 

이때 단이가 하는 말이 압권..

"삼촌, 저 위에서는 아직 비가 오나봐."

 

그림책의 그림에 배경은 없고 파란색 단이와 노란색 우산이 눈에 확 들어온다.

펜으로 그냥 쉽게 그린 그림 같아서 더 친숙하다.

아이들에게 읽어 줄때

우산이 떨어지는 소리를 나타낸 단어들을 여러번 되풀이 해 읽어 보고

그림이 참 쉽게 그려져 있어서

동화를 다 읽어주고 난 후

유아에게 직접 그려보라고 해도 되겠다.

 

비오는 날에는 꼭 읽어주어야 할 동화라고 생각한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상교 님의 너무나도 아름답고 아이같은 글 내용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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