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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신도 레이, 오지 나오즈미, 오지 게이코, 오지 고이치 그리고 다나베
이 사람들의 일상이 그냥 영화를 보듯이 나레이션에 따라 전개되는 느낌이다.
근데 그렇게 평범한 일상들 속에서 다들 고민이 있고
비밀이 있고, 생각이 있고,,,
이렇게 차분한 이야기에 간혹가다 어... 이게 뭐야.. 라는 조금은 귀여운 사건이 펼쳐지고..
암튼
하루키 소설의 너무나 세부적인 묘사(특히 음식과 음악)와
소설 주인공들의 이상적인 모습과
적절한 야한(?) 장면들에 맛이 길들여져
그렇지 못했던 이 소설이 조금 심심하긴 했지만
겉포장 되지 않은 순수하고 간결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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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인간이란 존재는 목적이 없더라도 이렇듯 뭔가를 이어갈 수 있는 모양이다. P.205(고이치의 가을 中)
- 나는 정말 목적이 없으면 뭔가를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뭔가 목적을 세우고,, 아니 목표..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아웅다웅 애쓰며 살아가는 피곤한 인간인데..
몸이 아프고 나니 목적이고 목표고 간에, 그냥 물 흐르듯이 사는 것도 좋을 성 싶다.
하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인생.. 잘~~~살고 싶은.. 목표 달성의 꿈은 져버리지 못할 것도 같다..
아.. 헛갈려...
나는 새삼스레 게이코(아내)와 다나베(남자애인)의 얼굴을 비교하며 살펴보았다. 그리고 불현듯 만약 이 두사람이 물에 빠진다면 나는 누구를 구할까 하는 묘한 의문이 솟아났다.
상상 속에서 나는 게이코를 구하려고 했다. 파도에 떠밀려가는 다나베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P.217, 고이치의 가을 中)
- 이 장면 읽으면서 웃음이 픽 터져나왔다. 미묘한 삼각관계(-이 말의 발음은 우리나라와 일본발음이 똑같단다. )라는 말이 생각나면서...^^ 나만 알 수 있는 웃음이어서 말로 설명하긴 힘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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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이작가 말투가 정말 여자다워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 였다...
다른 책들도 얼른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