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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객관적 기준으로 봤을때 아름답지 않은 내가 읽기에...
많은 공감과 약간의 어색함을 느꼈던 책...
나이를 이정도 먹으니
아님 내가 여자여서인지
책에 나온 그녀.. 아주 아주 못생긴 그녀의 얼굴을 상상할 수 없었다.
넓고 펑퍼짐하게 못생겼는지
길쭉하고 날카롭게 생겨서 못생겼는지
정말 아름답고 추하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지가 아닌 글로 형상화된 못남...
글로 묘사가 안돼서 그녀의 추함을 상상할 수 없었고
추함대신 있는 그녀의 자상함, 착함, 선함, 어두웠었던 마음, 클래식을 잘 알고, 미술 관련 잡지를 사보고 도서관에서 살았던 그녀의 좋은 이미지들만 더 마음에 와닿은 것 같다.
소설 쓰는 형식을
문장을 끊어서 한템포 쉬게끔 만드는 새로운 형식을 처음 접해서 신선했고
대화체에 칼라 글씨를 넣은 것도 재미있었으며
앞부분의 잘 이해 안되고 약간은 지루한 부분이 끝나고
술술 읽혀져서 좋았다.
요한이라는 캐릭터가 맘에 든다...
요즘 .. 채식을 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놈의 캔터키 치킨과 맥주땜시
치킨 먹고 싶어 죽을뻔 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