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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요즘 뮤지컬 겨울나그네(한전아트센터, 2023.12.15.~2024.02.25.) 공연이 있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어요. 사실 시놉시스만으로는 전혀 감이 안잡혀서 말이죠ㅎㅎ 남자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첫사랑"에 대한 예쁜 추억이... 훌쩍... 저는 없어요ㅜㅜ 그래, 소설에서 뮤지컬로까지 나온 대단한 첫사랑 얘기 좀 들어보자!
시대는 요즘과 다른 분위기예요. 차이가 뭘까. 휴대폰인거 같아요. 맞아, 우리 옛날에는 "과학상상, 공상"으로나 돌아다니면서 전화했지,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다하잖아요, 다! 그시절, 전화를 기다리던 그 시절, 우리의 주인공들은 심지어 전화도 아니고 편지로 상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기약없이, 편지로 약속하고, 누군가가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지 않을까 설레던,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그 기다림. 책 읽으면서, 세상은 물론이요, 사랑마저!! 휴대폰이, 손바닥위의 이 작은 기계가 정말 많을걸 바꿔놨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책 표지의 넘어져있는 남자와 여자, 민우와 다혜, 두 청춘 사이에 쓰러져있는 자전거, 이 그림이 바로 겨울나그네의 시작입니다.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이죠. 신기하죠, 남성은 자기가 자전거로 친 소녀에게, 어느덧 푹 빠져있습니다. 어느새 사라진 그녀, 그녀를 찾는 시간,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수줍음이 많은 다혜, 민우가 다혜를 찾아오고, 용기를 내 일방적인 약속을 정한 그에게 나타나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다혜의 모습은 완전 고.구.마!! 그런 그녀도 어느새 민우에게 푹 빠져있죠.
애틋함, 절절함, 서로를 잘 모르나, 첫사랑을 향한 절절함, 열병! 읽으면서 함께 아파옵니다.
아픈 사랑, 해보셨나요? 꼭 해보길 바랍니다.
많이 아파요. "열병"이라는 말 그대로 가슴속에서 열이 펄펄 끓습니다. 잠도 못자죠. 일상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이런 아픔, 인생에 이런 아름다운 경험, 아파도 "내가 청춘을 겪고 있구나"라는 멋진 감정. 이를 다시 느낄 수 있는 멋진 책, <겨울 나그네>. 괜히 공연으로 나오는게 아니라굿!
맞아요, 바로 이 표현인것 같아요.
"같은 예방주사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가볍게 스쳐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몸져 누울 만큼 오래 아픔을 주어 마침내는 몸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듯"
"저 녀석에게 내려온 첫사랑의 접종은 오랫동안 아픔과 고통의 세월로 다가오리라"
현태,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죠. 인생에 이런 친구 하나 있음 참 재밌쬬~ㅎㅎ
"우연히, 우연한 시간에, 우연한 장소에서, 우연한 사건으로 만나고 싶다."
다혜가 바라는 민우와의 만남입니다... 야, 이, 고구마야!
요즘 같았으면, 인스턴트 사랑시대, 놓칩니다. 휭~ 다른 여자에게 가버릴걸?ㅋㅋ
민우 역시 순수했기에.
뮤지컬에서도 이렇게 칭하는 민우의 인생의 변화, "아버지의 죽음과 출생의 비밀"
부유한 가정에서 보호받고 살던 민우는, 20대여도 역시나 부모님의 보호 아래 어린아이였죠. 대학생, 지금도 솔직히 나이만 어른이죠. 그의 세계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사랑은 물론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그런. 어떤 인물의 인생 이야기.
겨울 나그네라 불릴 수 있는, 그의 인생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