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랍니다.. 책 표지에 울릇불긋한 나뭇잎 사이에 폴짝폴짝 뛰어 놀고 있는 듯한 청솔모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이제 서서히 나뭇잎이 울긋불긋 해져서 하나씩 떨어질텐데 이 가을 아이들에게 <가랑잎 대소동> 책을 읽으며 가을은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솔모 쭈르가 살고 있는 떡갈나무에도 가을이 왔어요. 쭈르가 나무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다는걸 어느날 깨닫고 살펴 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초록색이 였는데 지금은 노란색과 주황색, 빨간색으로 변해 있네요. 그리고 떨어지기 시작한 나뭇잎......... 쭈르는 나무에 무슨일이 일어나서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여동생 쪼르와 함께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서 다시 나무에 붙이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나뭇잎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그림이 참 사랑스럽네요. 알록달록한 나뭇잎을 보면서 아직 물들지 않은 나무가 변하게 될걸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가을을 느끼게 하는 책이랍니다.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나무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이야기 해볼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올가을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큰아이가 동생 책 읽어주는걸 옆에서 듣고 있더니 나무들이 울긋불긋 해지면 산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올가을엔 산에 꼭 가자구요. 그때 청솔모도 보게 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피리부는 사나이의 이야기는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피리로 쥐를 쫓아내고 아이들을 마음대로 다스릴수 있는 사나이... 엉뚱하게도 이런 피리가 정말 있다면 이세상에 무엇을 바꾸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의 책 내용을 보면 하멜른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역의 작은 도시인데 이곳은 쥐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어요. 잠든아기를 깨물고, 치즈를 훔쳐 먹고, 국자에 묻은 수프를 핥아 먹고 숙녀들의 수다에 까지 끼어 들어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시청에 몰려가 항의를 하게 되고 시의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이때 나타난 피리부는 사나이... 쥐를 쫓아내면 천냥을 받기로 약속을 하고 피리부는 사나이는 쥐를 베저 강에 까지 데리고 가서 빠져 죽게 만들어요. 쥐를 내쫓아주면 주기로 했던 천냥... 하지만 시의원들은 오십 냥만 줍니다. 약속을 어긴 시의원들.... 피리부는 사나이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사라져 버립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지키지 않는 모습에 갑자기 난 어떻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에 있어서는 잘 지키는데 아이들과 하는 약속에 있어서는 그냥 넘어가버린적이 많이 있었던것 같아요. 무엇가를 해준다고 하고선 잊어버리고 책 읽어 준다고 하고선 못해준적도 있고... 이젠 정말 아이와의 약속도 잘 지켜야 할듯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약속의 소중함을 느끼며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걸 알게 되겠지요... 예전엔 그냥 일고서 넘어갔는데 이번엔 새삼 약속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였답니다.
마녀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 나도 이런 빗자루 하나 있었으면...ㅋㅋ 책 표지에 빗자루를 타고 고양이와 함께 날아가고 있는 마녀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이번책에 나오는 마녀는 무섭지 않고 아주 친근한 마녀가 나오듯 해요. 뾰족 모자를 쓴 마녀가 고양이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다가 세찬 바람 때문에 뾰족 모자가 날아가 버리자 그걸 찾기 위해 내려온 마녀... 마녀의 모자를 찾아주는건 개 입니다.. 개는 마녀에게 빗자루에 탈 자리가 있냐고 물어보자 바로 좋다고 외치며 함께 타고 날아 가지요. 이번엔 리본이 날아가고 새가 리본을 찾아주면 역시 또 빗자루를 태워 달라고 하네요..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덧 빗자루엔 개구리까지 타게 되고 신나서 빗자루에서 팔짝팔짝 뛰었더니 빗자루가 두동강이 나버립니다... 불을 내뿜는 용을 만나게 된 마녀... 용을 이기지 못하네요... 아마도 마술 지팡이가 없어서 이겠지요?... 위험에 처한 마녀를 구해준건 바로 동물 친구들 이랍니다. 다시 빗자루를 만들었는데 와~~우... 새로 만든 빗자루는 정말 근사합니다. 의자도 있고 개구리를 위해서 샤워기까지 있는 빗자루... 이젠 더 편안하게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책속에 등장하는 마녀가 착한 마녀도 있다며 좋아하네요. 그동안 책속에 등장한 마녀는 무서운 마녀나 심술쟁이 마녀들이였는데 이번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좋은듯 합니다. 자기도 마녀 빗자루 타고 날아 보고 싶다네요.
책 표지 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체리나무 위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란 아이의 모습. 무서운일이 발생 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표지.. 우리아이가 표지를 보더니 책 내용이 무서울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직까지 추리소설을 읽어 본적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것 같다. 롭의 아지트 체리나무........그곳에서 우연히 칼로웨이 부인이 창밖으로 떨어져 죽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그건 단순이 실수가 아니라 범인이 있다는걸 아는 롭은 가족들과 경찰에게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큰누나의 결혼식 때문에 바쁜 가족들... 롭은 말썽꾸러기 애물단지로 생각하고 아무도 그에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그런데 범인은 자꾸 롭의 생명을 위협하고 롭은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찾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하게 만든다. 그리고 롭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가족간의 소통의 중요성, 아이가 무언가 이야기를 할려고 할때 잘 들어주고 믿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왜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요? 왜 내 말엔 귀를 닫고 있냐고요!" 본문중에 롭이 엄마에게 하는 말인데 롭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아이들도 가끔 이런 느낌을 받고 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바쁘게 무언가 하고 있을때 아이가 다가와서 이야기를 하면 ' 지금 엄마 바쁘니까 조금있다가 이야기 하자' 고 말한적이 많이 있는데 이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줘야 겠다. 우리아이가 처음 접하게 된 추리소설에 재미있고 긴박한 느낌들이 좋았나 보다. 앞으로도 추리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이 읽기에 많이 무섭지도 않고 또 롭의 무서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생명을 지켜 나가는 롭의 모습을 보고 지혜와 용기를 배우게 될듯 하다.
어느날 문득 새로운걸 발견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릴적 살았던 고향이 옛날에 도자기를 많이 만들었던 곳이라 가끔 밭에서 그릇들이 나오곤 했었다. 물론 그 그릇들은 비싼 청자나 백자가 아닌 집에서 사용하는 사기 그릇들이 였는데 가끔 친구들 끼리 이거 혹시 비싼거 아닐까?.. 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었는데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 책속에는 왕릉이 발견된다. 목화밭을 일구다가 발견하게 된 왕릉, 2012년 동안 잠들어 있던 왕릉의 비밀이 깨어난다. 그곳에는 흙으로 만들어진 흙 인형들도 있는데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이 빈수를 찾아가 왕릉에 얽혀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도굴꾼들 때문에 빈수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에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빈수가 친구들과 한꽃 모임도 만들고 어려움에 처한 빈수를 도와주기도 한다. 흙꼭두장군과 친구가 되어 왕릉의 비밀을 밝혀내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이책이 25년이나 된 책이라고 한다. 역시 내용을 보니 오랜세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듯 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우리 큰아이에게도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책이 될듯 하다. 우리의 유물이나 역사에 얽힌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에 호기심을 갖게 될것 같다. 1993년 국내 창작동화중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공중파 TV로 방송이 되었을 정도라니 그때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았을듯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추리를 하면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