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樂 1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지옥락 13

카쿠 유지






 만화는 아주 길게 나오기도 해서 시작하지 않고 싶은데, 보는 게 조금 있구나. 한창 볼 때는 잘 모르고 시간이 흐른 다음에 틀 같은 걸 조금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길게 이어지는 <원피스>. 지금 본 건 원피스가 아닌데, 그걸 생각했다. 이 책 <지옥락>도 원피스와 같은 데서 나온다.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본 사람은 잡지나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겠다. 난 책이 다 나온 다음에 알고 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책이 없어서 끝까지 못 볼 뻔했는데, 있는 곳도 있어서 13권까지 샀다.


 지난 <지옥락> 12권 보고 마지막 13권 볼까 했는데, 중간에 다른 책 보고 이걸 만났다. 어떻게 끝이 나려나 했는데, 끝까지 보니 시원하기보다 뭔가 아쉽다. 끝나서 아쉬운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건 더 이어서 할 이야기가 없기는 하다. 저마다 한사람씩 이야기를 만든다면 모를까. 외전처럼. 그렇게 해도 둘레에 이런저런 사람이 나타나겠다. 세상엔 많은 사람이 살고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르다. 누군가는 눈에 띄고 누군가는 사람 속에서 조용히 살겠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사는 사람이 더 많겠다. 나도 다르지 않다.


 이 이야기에 나온 사람은 여기에서는 눈에 띄어도 이야기가 끝나고는 조용히 사는 것 같다. 리엔은 죽은 서복을 되살리려고 배를 타고 왜국(일본)에 가려 했다. 다른 사람은 작은 배를 타고 그 배를 쫓아갔다. 리엔이 탄 배가 불에 탔다. 불은 언제 붙었나. 간테츠사이가 배 용골을 부쉈을 때일지도. 불이 난 배에 처음에 가비마루만 탔다. 가비마루와 슈겐이 번갈아가면서 리엔과 싸웠다. 얼마 뒤 짓카만 빼고 다들 큰 배로 옮겨 탔다. 리엔 타오가 아주 커서 모두 힘을 합치기로 한 거다. 짓카는 여기 있는 사람이 리엔한테 덤벼도 이기지 못한다 여기고 그저 세상이 끝나는 걸 보기만 하려 했다. 천재라고 할까, 뭔가를 잘 아는 사람은 금세 그만둔다.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든 발버둥친다.


 리엔 단전은 시온과 사기리가 함께 베기로 하고 가비마루, 유즈리하, 간테츠사이 그리고 누루가이는 리엔이 타오를 쓰게 만들었다. 어쩐지 잘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사기리와 시온이 리엔 단전을 벴지만 리엔은 다시 재생했다. 싸움이 심해지고 배가 다 부서지자 모두 작은 배로 옮겨 타려 했는데, 야마다 아사에몬 키요마루와 이스즈는 죽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몰랐다. 시온과 누루가이 그리고 유즈리하와 간테츠사이는 살았다. 이스즈와 키요마루가 죽다니. 어쩐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키요마루와 이스즈가 죽었을 때 사기리는 싸우지 못했다. 가비마루도 이상해졌다. 단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슈겐은 사기리한테 그만 싸우라고 한다. 지금처럼 망설임이 있으면 싸우지 못한다면서. 사기리는 자신은 힘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한테 망설임이 있기에 괜찮다고 한다. 타오는 센 힘 약한 힘이 균형을 이루는 거기는 하다. 사기리가 가비마루를 본래대로 돌려 놓는다. 가비마루는 서복 시체를 없애려 했다. 그 일에 리엔이 화를 내면 타오가 약해질 거다면서. 그 틈을 노려 사기리한테 단전을 베라고 했다. 계획대로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있다. 가비마루는 서복 시체를 없애지 못했다. 서복과 리엔이 부부라는 걸 알고 유이를 떠올려서다. 슈겐이 서복 시체를 벴다.


 누가 하든 시체를 벴구나. 리엔은 쓰러지지 않았다. 슈겐은 타오를 많이 써서 몸이 사라지고, 사기리나 가비마루는 리엔 공격을 맞고 죽을 것 같았다. 리엔이 가비마루한테 왜 서복 시체를 없애지 않았느냐고 묻자, 자기 아내인 유이가 생각나서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리엔은 가비마루와 사기리 몸을 낫게 해주고 사라진다. 그 마음은 뭐였을까. 죽음을 받아들인 걸지.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산 사람도 있다. 산 사람이 앞으로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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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사람





사람은 언제 많이 울고 웃을까요


태어나고 얼마 안 됐을 때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아기를 보면

잘 울고 잘 웃지요

사람은 다 비슷할 거예요


아기 때는 말이 아닌

울거나 웃는 걸로 마음을 나타내는군요


배가 고파서

잠이 와서

쓸쓸해서

아파서

그냥

울겠습니다


웃음엔 다른 뜻은 별로 없을 듯해요

아기는 기분 좋고

즐거우면 웃겠지요


말을 하게 되면

덜 울고 덜 웃겠습니다

말을 한다고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겠지만


나이를 먹어도

감정에 따라

울고 웃기를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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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잘 가





홀로 걸어도 괜찮지

누군가와 걸으면

여기저기 한눈팔지 못하잖아


가끔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

다른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하는데

늘 혼자잖아


어쩌겠어

그냥 혼자를 받아들여


아주 가끔 누군가와 스치기도 하잖아

어쩌다 한번일지라도

그런 마음 고맙지


단 한사람이면 되지만,

그런 사람은 만나기 어려워

어디에서든


널 보는 사람이 없다 해도

홀로, 꿋꿋하게 잘 가


마음이 단단해지길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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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연애편지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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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는 가을에만 쓰는 게 아니지. 언제 쓰든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는데 가을에 더 편지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해. 그럴 때 이 책 《츠바키 연애편지》를 만난다면, 그게 어느 철이든 편지 쓰고 싶을 것 같아. 내가 그렇군. 이번에 만난 오가와 이토 소설 ‘츠바키 연애편지’는 《츠바키 문구점》과 《반짝반짝 공화국》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야. 이어지기는 해도 앞에 두권을 안 보고 이걸 봐도 그렇게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아. 이걸 처음에 만나면 앞에 이야기도 보고 싶어질 것 같아. 난 세번째 이야기가 나올지 몰랐어. 그저 두번째로 끝이겠지 했는데. 다음 이야기도 나올까.


 일본 가마쿠라는 많은 사람이 가는 관광지기도 한가 봐.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거기에 살았다던가. 나쓰메 소세키도 상관있을 텐데. 두 소설가 이름은 여기에도 나왔군.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많을 거야. <슬램덩크>도 있지. 난 어떤 곳에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 나는 그래도 많은 사람은 소설이나 영화 무대가 된 곳에 가고 싶어할지도 모르지. 거기에 가면 소설속 인물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어. 뒤에 옮긴이 글을 보니 그런 말이 있더라고. 이 소설에 나온 가게에 가고 다른 곳에도 갔다는. 바다가 보이는 곳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가는가 봐. 갑자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생각나는군. 그 책도 가마쿠라가 배경이야.


 포포라고 하는 아메미야 하토코 외할머니는 츠바키 문구점을 하고 다른 사람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했어. 할머니가 포포를 길러주었는데, 포포는 집을 나가고 할머니가 죽고 난 뒤 집으로 돌아오고 할머니 일을 이어서 했어. 할머니 일을 이어서 하면서 모리카게 미츠로를 만나고 결혼했어. 앞에 나온 이야기 짧게 말했군. 이번 이야기는 포포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된 뒤, 다시 편지 대신 쓰는 일을 시작하는 거야. 거의 한해 동안 일이 나오는군. 첫번째 이야기에서 어렸던 큐피(미츠로 딸, 엄마 미유키는 묻지마 살인사건 희생자)는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됐어. 반항기가 찾아왔더군. 그 반항기는 포포가 부른 거나 마찬가지였어. 큐피가 시간이 흐르고 자기 생각이나 마음을 포포한테 편지로 써서 다행이다 싶어. 마담 칼피스(포포는 사람 이름이 아닌, 별명을 짓고 그걸로 말해)가 포포한테 시간 약을 말했는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시간이 약인 일이 많지. 그것도 있고 포포와 큐피가 함께 이즈오섬에 간 게 도움이 됐을 거야. 이 말을 먼저 하다니.


 편지 쓰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손님이 왔어. 첫번째는 포포 친구로 시어머니한테 말하고 싶은 걸 쓰는 거였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 결혼을 앞둔 딸한테 보내는 편지. 이때는 포포가 의뢰인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어. 늘 그러던가. 돈을 많이 주겠다는 편지 쓰기도 있었어. 반려동물 수입식품 광고 같은 글이었어. 포포는 그 일은 편지와 달라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결국 해. 그걸 부탁한 사람 모습은 야쿠자 같은가 봐. 실제 야쿠자는 아닐 거야.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 자신한테 쓰는 편지. 요즘 나이가 많은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 내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 그런 건 한국도 다르지 않군. 나이 많은 아버지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기를 바라는 편지. 그건 어머니가 쓴 것처럼 했어. 부모님한테 커밍아웃하는 편지도 있어. 어떤 건 말보다 글이 더 잘 전달되기도 할 거야. 포포는 편지 써달라는 사람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사람이 되어서 편지를 썼어. 그런 거 참 대단하군. 난 나로만 쓰는데. 그건 당연한 거군. 내가 쓰는 거니 말이야.


 할머니는 처음부터 할머니는 아니지. 할머니한테도 어린시절 젊은시절이 있었잖아. 책 제목과 같은 연애편지는 할머니가 쓴 거야. 불륜이었지만. 할머니가 편지 쓴 상대는 포포 할아버지인 듯해. 처음엔 포포가 할머니가 연애편지 쓴 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할머니가 좋아한 사람이 있어서 엄마와 자신이 있다는 걸 깨달아. 정말 그렇군. 예전에는 이웃에 바바라 부인이 살았는데, 지금은 시끄러운 소리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 살았어. 아파트도 아닌데 소리가 들릴까. 일본 집이 어떤지 내가 잘 모르는 걸지도. 포포는 그 일을 꽤 마음 썼는데, 이웃 사람을 집에 초대하고 이야기를 하고 좀 나아졌어. 바바라 부인이 그렇게 하라고 했군. 모르는 사람일 때는 참기 어려운 것도 알고 나면 전과 달라질 거야. 앞으로는 좀 더 나은 이웃으로 지낼지도.


 이 책을 보고 나니 편지 쓰고 싶어졌어. 여기 나온 건 다른 사람 대신 편지 쓰는 거지만. 그거 말고도 포포가 큐피한테 큐피가 포포한테 쓴 편지도 나와. 엄마와 딸이 쓴 편지군. 큐피가 어릴 때는 포포한테 자주 편지 썼는데. 그 이야기는 첫번째 책에 나와. 예전에 봤던 사람도 여전히 잘 지냈어. 다음 이야기 나와도 괜찮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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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1


자기 다리로 걷는 건

축복 받은 일이에요


언제까지나 당신이

자기 다리로 걷기를 바라요




2


걷고 살고

걷기는 살기죠




3


걷다가 멈추고 싶을 땐 멈추어요

걸어도 걸어도 마음이 괴로우면

쉬어야죠


마음이 힘들면

몸도 힘들어져요

걸으면 몸도 마음도 좋아지지만

지나치면 안 좋아요

알지요

뭐든 적당히

자신한테 맞게 해야죠


당신이 걷는 길이

늘 편하지 않겠지요

넓고 죽 뻗은 길이 아닌

좁고 구불구불한 길도

즐겁게 걸어요


당신을 반겨주는

하늘, 꽃, 바람, 나무 그리고 사람……

모두 잘 바라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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