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한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벌레는 조용히 제 갈 길을 간다

 

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낮꿈

 

사는 것이 낮꿈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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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8-04-24 0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낮의 꿈에 허망하셨나봐요 .

희선 2018-04-25 23:22   좋아요 1 | URL
낮꿈뿐 아니라 잘 때 꾸는 꿈은 다 잡을 수 없겠습니다 사는 것도 꿈처럼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희선

[그장소] 2018-04-25 23:51   좋아요 1 | URL
음... 드림캐쳐를 준비해야겠네요~ 꿈이 빠져나가는게 두렵다면요 . ㅎㅎㅎ
 

 

 

 

하나만 알고 걸었지

더 나아가니 길은 하나가 아니었어

어디로 가야 할지

한참을 헤맸어

 

길 하나를 골라 나아갔지만

그 앞은 절벽이었어

다시 돌아와 다른 길로 가니

거기는 막다른 길이었어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하나하나 가 봐도 괜찮을까

헤매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러다 가 보지 못하는 길이 있으면 어때

어떤 길을 가든 즐기면 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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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난 헤엄을 못 친다. 어렸을 때 바다에 들어가 놀아본 적은 있지만 헤엄치기를 배운 적도 쳐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볼 때는 마치 내가 물고기라도 된 것 같았다.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느낌이 그랬을 뿐이고 책을 잘 읽지는 못했다. 바다는 겉에서 보면 좋아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물 속은 차가울 테니 말이다. 여름에는 더워서 물 속에 들어가면 시원하겠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그리 깊지 않다. 사람이 다 알지 못하는 곳이 우주만은 아닐 거다. 바다 깊은 곳도 다 모르겠지. 아주아주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아니 그곳에 물고기가 살기나 할까. 아주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는 눈이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제목은 《대구》인데 잠깐 다른 걸 생각했다.

 

 대구는 서양 사람이 좋아하는 물고기다. 한국 사람 가운데도 대구 요리를 먹어 본 사람이 있겠구나. 난 먹어본 적 없다. 대구하고는 맛이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걸 먹었다. 그건 명태로 다른 이름은 왕눈폴란대구다. 명태도 대구에서 하나다. 명태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말리거나 얼리지 않고 잡은 그대로는 생태, 말린 건 북어, 얼부풀어서 더덕처럼 말린 건 더덕북어(황태), 얼린 건 동태다. 내가 아는 건 네 가진데 더 있으려나.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동태찌개를 가끔 끓였다. 언제부턴가 그건 하지 않았다. 동태가 비싸서 그랬을까. 강원도에는 황태 덕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없겠지. 한국이 바다로 둘러 싸여서 여러 가지 물고기나 해조류를 먹었는데 명태가 줄고 오징어도 잡히지 않고 고등어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도 들었다. 갯벌이 많이 사라지고 조개도 많이 없어졌다. 언젠가는 바다에서 나는 먹을거리가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1000년 전에는 대구가 아주 많았다. 대구는 알도 아주 많이 낳았다. 그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대구가 바다에 넘쳐나서 대구를 밟고 바다를 건널 수 있겠다 생각했다. 대구가 알을 많이 낳는 건 그 알에서 다 자라는 대구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바스크인은 대구를 소금에 절여서 오랫동안 가게 했다. 바이킹은 대구를 말렸다. 소금에 절이고 말리면 훨씬 오래 갔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대구를 먹을 수 없었다. 옛날 사람은 여러 가지 지혜를 짜내서 먹을거리를 보관했다. 그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구 환경이 아주 많이 나빠진 건 19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 때문이겠지. 그래도 어부는 예전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았는데 증기선이 생기고는 달라졌다.

 

 세계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전쟁하느라 어부 배까지 가져갔다. 그때는 물고기를 덜 잡았다. 그게 좋은 영향을 미친 곳은 아이슬란드였다. 전쟁이 끝나고 몇해 동안 아이슬란드에서는 대구가 많이 잡혔다. 다른 곳은 줄어들었는데. 아이슬란드라고 언제까지나 대구가 많지 않았다. 저인망 고깃배는 바다속 물고기를 싹쓸이했다. 잡아야 하는 물고기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잡고 그런 건 다시 바다에 버렸다. 물고기가 살아있기라도 하면 괜찮겠지만 다 죽은 물고기였다. 인류가 동물이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거다. 그런 걸 좀더 일찍 생각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바다에서 줄어든 건 대구만이 아니다. 고래도 얼마 없고 많은 물고기가 줄어들었다. 인류도 모르게 아주 사라진 것도 있겠지.

 

 급속 냉동을 할 수 있게 됐을 때는 무척 기뻤을 거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버리는 게 얼마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물고기가 사라지게 만들기도 하고 지구를 오염시키기도 했다. 지금 사람은 냉장고 없이 살기 어렵다. 물고기 잡는 일이 사라지면 어부도 사라지겠다. 예전보다 물고기를 덜 잡으면 물고기(대구)가 돌아올까. 다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그걸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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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잘 때 꾸는 꿈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두 가지가 떠오른다. 누구나 그럴까.

 

 지난 밤에 꾼 꿈은 어떤 거였더라,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아서 잊었겠지. 아니 꼭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꿈이 좋고 나쁜 것과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 게 있고 남지 않는 게 있을 뿐일 거다.

 

 가끔 일어나자마자 그날 꿈은 잊지 않아야겠다 생각한다. 생각만 하지 않고 바로 짧게라도 적어둬야 잊지 않는다. 난 꿈을 꾸고 그걸 써야지 한 적은 없다. 작가 가운데는 꿈을 쓰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쓰고 싶은 게 꿈에 자주 나타나서 그렇겠지. 어쩌면 하나를 자꾸 생각해서 꿈을 꾸는지도. 나도 꿈꾸고 싶다.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꼭 대단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어릴 때 난 무엇을 하고 싶다 보다 뭐가 되고 싶다 생각한 것 같다. 꿈은 뭐가 되는 게 아니고 무엇을 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런 말 책이나 누군가 쓴 글에서 봤을지도. 되기보다 하기가 더 즐거울 것 같다. ‘오늘을 즐겁게 살기’는 어떨까. 이런 생각해도 그렇게 못할 때가 많은 듯하다. 즐겁게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겠다. 꿈은 뚜렷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그 말이 맞다.

 

 멀리 보고 천천히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지금 바로 해야 하는 것도 있겠다. 그런 걸 잘 생각하고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난 그런 거 잘 못한다. 그날 그날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밖에는 못하겠다. 그거라도 하면 즐겁겠지. 이렇게 쓰는 것도. 자꾸 써도 여전히 쓸거리는 떠오르지 않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보다 뭐든 쓰는 게 낫다.

 

 내 꿈은 언제나 책 읽고 쓰기다. 우울하고 쓸쓸해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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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무척 추운데 책을 보다보면 책 속 사람은 여름을 사는 거야. 그 반대일 때도 있어. 여름에 겨울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는 거지. 겨울에 여름을 사는 사람을 보면 안 추울까 하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여름에는 겨울 이야기를 보고 시원하겠다 해. 그건 내 처지에서 본 거여서 그렇군. 책 속 사람도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울 텐데.

 

 철이 실제와 달라서 다른 느낌을 느끼는 건 영상을 볼 때 더해. 실제로 영상이 한 건 제철일 텐데, 난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볼 때가 많아. 그래서 철이 맞지 않기도 해. 영화도 봄여름가을겨울에 맞춰서 공개하겠지. 철에 딱 맞게 보는 게 좋기는 할 거야. 제철 과일과 채소가 몸에 좋잖아. 그것과는 좀 다르겠지만. 지금은 과일과 채소를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군. 그래도 그때그때 나오는 걸 먹는 게 몸에 좋을 거야. 내가 그런 걸 잘 챙겨먹는 건 아니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제철에 나오는 걸 먹는 게 좋지만 책이나 만화 영화 드라마는 꼭 제철이 아니어도 괜찮겠지. 여름에는 덜한데 겨울에 여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면서 책 속도 겨울이라 여길 때도 있어. 나중에 내가 그렇게 생각한 걸 깨닫고 책 속은 여름이었지 해. 그게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니겠지.

 

 봄과 가을 이야기는 언제 봐도 좋을까. 기분이 우울할 때는 밝은 봄이 좋을 것 같아. 봄이라고 날씨가 늘 좋은 건 아니지만. 아주 더운 여름에는 더위를 가시게 하려고 일부러 겨울이 배경인 영상을 보기도 하겠지. 책도 괜찮아. 여름에 오싹오싹 하면서 볼 만한 책으로 《스노우맨》(요 네스뵈)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군. 무서운 이야기도 괜찮겠어. 미쓰다 신조가 쓴 걸로.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도 있을까. 더위를 가시게 하는 건 있는데, 추위를 덜하게 하려면 무엇을 읽고 봐야 할까. 그때는 따스한 이야기를 봐야겠어.

 

 앞에서 더위나 추위를 잊는 거 말했는데, 그런 거 잊지 않고 그때를 사는 것도 괜찮아. 책이나 영상은 어느 때 보든 재미있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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