ほしのこえ The voices of a distant star (角川文庫) (文庫)
오오바 와쿠 / KADOKAWA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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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목소리

오바 와쿠 글   신카이 마코토 원작

 

 

    

 

 

 

 아주 어릴 때는 멀리로 이사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어릴적에 함께 놀던 친구가 있었지만 그곳을 떠날 때 친구한테 아무 말도 못했다. 그 친구도 내가 보이지 않는 걸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겠지. 아주 어릴 때부터 편지 쓰는 걸 알았다면 그 친구한테도 썼을까.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어려웠을 것 같다. 그 뒤에 다른 곳으로 옮긴 건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그때 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때도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 친구와 헤어진 건 학교를 마칠 때마다였다. 누군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가 다 있을지도 모를 테지만 난 하나도 없다. 중학생 때부터 친구한테 편지를 썼지만. 친구는 자주 만나지 않고 멀리에 살면 그걸로 끝일까. 그건 친구가 아닌가. 멀리에 살아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래 연락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저 내가 그러지 못한 거구나.

 

 앞에서 한 말 예전에 한 적 있다. 이 책을 보니 그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별의 목소리》는 본래 신카이 마코토가 만화영화로 만든 것을 소설로 쓴 거다. 몇해 전에 우연히 그걸 봤는데 그때는 그걸 만든 사람이 신카이 마코토라는 거 몰랐다. <초속 5센티미터>가 나왔을 때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 안 것 같다.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는 ‘초속 5센티미터’부터 자신이 소설도 썼다. 신카이 마코토가 쓴 소설은 《언어의 정원》밖에 못 봤지만. 《네 이름은 君の名は》은 보려고 사두었는데 아직도 못 봤다. 지난해에 보고 싶었는데, 지난해에 난 뭐 한 거지. 그때도 책 읽고 쓸데없는 생각하고 지냈구나. 올해가 간 뒤에도 2018년에는 뭐 했나 할지도 모르겠다. 조금 쓸데없는 말로 빠졌다. 몇해 전에 본 만화영화 <별의 목소리>는 참 짧았다. 시간이 흘러서 거의 잊어버렸지만 우주로 간 미카코가 노보루한테 휴대전화기로 전자편지 보내는 건 잊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나가미네 미카코와 데라오 노보루는 같은 검도부로 친하게 지냈다. 노보루는 이대로 미카코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될 거다 생각했는데,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왔을 때 미카코는 국제연합군 우주군 선발대원에 뽑혔다고 말한다. 그 뒤 미카코는 학교에 오지 않고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닷새째에야 미카코는 달 기지에 있다고 노보루한테 전자편지를 보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헤어지다니. 노보루는 미카코가 우주로 가는 게 나중이리라 생각했다. 노보루는 지구 일본에, 미카코는 먼 우주로 둘은 자꾸 멀어졌다. 그나마 태양계에서 보낸 전자편지가 오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지만, 더 멀리로 가고는 한해 그다음에는 여덟해 하고 일곱달이나 걸렸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게 오기도 하다니 정말 신기하다. 멀리에서 그게 가기를 바라는 사람 마음이 더 애틋할지 기다리는 사람 마음이 더 애틋할지.

 

 이 이야기는 2046년 7월부터 시작한다. 2046년에 실제 인류는 우주로 갈 수 있을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상상할 수 있겠지. 국제연합 우주군 선발대원을 뽑은 건 예전에 외계에서 무언가 나타나서다. 그건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외계 문명을 알게 되고 왜 지구 가까이에 왔는지 알아보려고 우주로 나갔다. 타르시스 궤적이라는 게 남아 있었다. 외계 비행체가 미카코가 탄 우주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고 우주에서 싸운다. 서로 말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그런 일은 더 나중에 할까. 우주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지구 사람도 그런 소식을 듣는다. 노보루는 우주에서 싸움이 일어난 걸 알고 미카코가 괜찮을지 걱정한다. 미카코가 괜찮다는 소식을 노보루는 한해가 지나고 알게 된다. 거기에서 더 먼 곳으로 가서 미카코가 보낸 전자편지는 노보루한테 오기까지 여덟해 일곱달이 걸린다. 한해 기다리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 다음에는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니. 노보루는 나름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고 한다. 노보루가 그럴 수 있었던 건 미카코가 노보루를 깊이 생각해서인 것 같다.

 

 만화영화에서는 노보루와 미카코가 어떻게 됐는지 말하지 않는다. 소설에서는 어떨까. 우주선이 우주로 나갔을 때는 외계 비행체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나타나지 않다니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외계인은 인류를 아주 없앨 생각이 아니었나 보다. 노보루도 이런 생각을 했다. 미카코와 노보루는 다시 만난다. 이런 건 말 안 하는 게 나을까. 다시 만나서 다행이다 싶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게 좋게 보였다. 지구에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사는 것도 힘들 텐데, 지구와 우주라니. 신카이 마코토가 나중에 만든 <초속 5센티미터>에서는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지내고 멀어지는 이야기를 했다. <네 이름은>에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 나오는구나. 그건 시간이 다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 소설 봐야겠다. 떨어져 지내서 멀어지는 사람도 있고, 떨어져 있기에 더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거겠지.

 

 조용하고 깊은 밤 우주 어디선가 보내는 신호가 들리면 좋겠다. 아니 꼭 우주가 아니어도 괜찮다. 멀리에 사는 친구가 보내는 거여도. 난 전자편지가 아닌 편지를 기다린다. 아니 기다리기보다 쓴다. 쓰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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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만 볼 수 있는 비밀 댓글

보이는 댓글은 한곳에 여럿이 모인 것 같아

비밀 댓글은 한곳에 너와 나 둘만 있는 것 같아

 

여럿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도 좋고

둘만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

 

비밀 댓글이라 해도 비밀 이야기는 아니지

아무래도 좋을 말도 하잖아

아, 그래선가

 

비밀 아닌 비밀 댓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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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면

하늘에 하나 둘 나타나는

별을 보던 때도 있었다

 

저건 네 별

이건 내 별

저 멀리서 빛나는 건 누구 별일까

 

이젠 별을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밤하늘을 흐르는 은하수도 잘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아도 별은 그곳에 있다

보이지 않아도 별을 노래하고 싶다

네 눈속에서 반짝이는 별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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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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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체 게바라다. 몇해 전에 쿠바를 다녀온 사람 글을 만났는데, 그때는 체 게바라와 혁명을 일으키고 자신이 이끄는 혁명군으로 사회주의 정권을 세운 피델 카스트로가 살아 있었는데 2016년에 죽었나 보다.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던데 시간에는 질 수밖에 없겠지. 아니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지만. 누군가한테 죽임 당하지 않고 나이를 먹고 죽은 것 같은데. 그 책은 2015년 6월에 나왔다. 그때 본 책과 이 책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여행기를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이건 다른 것과도 다르게 보인다. 어쩌면 자신을 ‘나’가 아닌 ‘당신’이라 해설지도. 처음에는 그게 조금 어색했지만 읽다보니 괜찮았다. 자신을 그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아바나라는 말은 바나나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좀 웃긴가. 백민석은 쿠바에 가서 다른 곳은 가지 않고 아바나에 머물고 그곳만 다녔다. 쿠바 수도가 아바나던가. 수도라고 하면 복잡한 도시일 것 같은데, 백민석이 다닌 아바나는 그렇게 복잡하게 보이지 않는다. 백민석이 일부러 한적한 곳만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백민석한테 아바나에 볼 게 뭐가 있냐 했다. 백민석이 아바나에서 본 건 사람이다. 백인보다 흑인과 백인 혼혈인 물라토를 사진으로 많이 담았다. 난 그런 사진을 보고 쿠바에 사는 사람은 흑인이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쿠바에는 백인이 많고 흑인과 백인 혼혈 물라토 그리고 흑인이 있단다. 해가 아주 뜨거우니 피부가 검은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한데. 피부가 검다고 말하는 건 괜찮을까. 피부색이 어둡다고 하는 게 나을까.

 

 어디에나 이름 난 것은 있다. 아바나에서 이름 난 것은 말레콘이고 말레콘에서 이름 난 것은 낚시라 한다. 쿠바에는 낚시로 먹고 사는 사람도 있구나. 물고기가 많이 잡힐까. 쿠바 사람은 누군가 사진기로 자신을 찍는 걸 어색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곳 사람은 사진을 찍지 않지만 다른 나라 사람은 사진을 찍었다. 자신이 늘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겠다. 자신이 사는 곳도 잘 보면 멋진 것을 볼 수 있지만. 쿠바 아바나 사람들은 굳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늘 볼 수 있어설까. 백민석이 비가 쏟아질 때 사진기가 든 가방을 잘 닿지 않아 가방은 빗물로 가득차고 사진기는 쓸 수 없었다. 그 뒤 사진기가 아닌 자기 눈으로 보는 아바나가 좋다고 한다. 그래도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담았다. 쿠바에는 사진기 파는 곳이나 고치는 곳이 없었다.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곳에 사진기가 있어서 그것을 샀단다. 사진기를 아주 팔지 않는 건 아니구나.

 

 지금은 볼거리가 아주 많은 시대다. 하지만 쿠바는 다르다. 사회주의여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다.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제한이 있다고 들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조금 달라졌을까. 지금 젊은이는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밤이면 바깥에 모여 춤을 출지도.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후손은 아프리카 문화를 지키기도 했다. 아프리카 것과 같을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쿠바에 본래 살던 사람은 모두 죽임 당했다고 한다. 스페인이 쿠바에 오고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백인 때문에 사라진 원주민은 많다. 이런 걸 ‘설마 백인이’ 하는 사람 있을지. 그런 말은 백인이 할 것 같은데. 히틀러가 많은 유대인을 죽였는데, 그런 일은 예전에도 있었구나.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때부터 있었을지도.

 

 백민석이 아바나 사람을 봤다고 해도 그 사람들을 다 알지는 못했을 거다. 그곳 사람을 알려면 함께 살고 말을 나눠야 하겠지. 이건 어느 나라를 가나 다르지 않겠다. 쿠바는 미국하고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제는 잘 지내기로 했다고 한 것 같다. 쿠바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 지금은 없을까, 여전히 있겠지.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로 물건이나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지만, 쿠바는 물건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공기가 좋다니. 물건이 없는 건 안 좋아도 공기가 좋은 건 좋지 않은가. 그 좋은 공기가 곧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앞으로 바뀔 쿠바를 생각하니 내가 더 걱정스럽다. 쿠바가 조금 잘 살게 되면 좋겠지만 많이 바뀌지 않으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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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간은 앞이고

내 시간은 뒤야

다르게 흐르는 너와 내 시간

 

어쩌면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고

한번쯤 만났지만

서로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그런 슬픈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그랬다 해도 어쩔 수 없지

 

지금 만나지 못하면

다음 삶에서 만날 수 있을까

꿈 같은 생각이야

 

널 알아보지 못해도

널 만나지 못해도

어딘가에 네가 있다 생각할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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