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 요새 꾼 재미있는 꿈이 있으면 소개해 줘




​ 재미있는 꿈을 꿔 본 적이 없어. 즐거운 꿈도 별로 못 꾸고. 그러면서 좋은 꿈 꾸고 싶다 생각하기도 하는군. 어떤 꿈이 좋은 꿈인지 잘 모르면서 말이야.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는 꿈 꾸고 싶어. 이건 누구나 비슷하겠어. 싫어하는 사람보다 좋게 여기는 사람이 꿈에 나와야 훨씬 좋지.


 가끔 신발을 잃어버리는 꿈을 꿔. 2024년에도 그런 꿈 꾼 적 있는 것 같아. 그 뒤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괜찮았다고 말하기도 어렵군. 꿈이 알려줬다기보다 별로 안 좋아서 그런 꿈을 꾼 걸지도. 거의 그럴 때가 더 많은 듯해.


20240715








363 어떤 사람이 참 매력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어떤 면 때문일까?




​ 거짓말 하지 않는 솔직한 면. 이런 걸 매력이다 여겨도 괜찮겠지.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느냐는 자기 자유니 말이야. 무언가를 잘 하거나, 잘생겼다거나 그런 것보다 거짓말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해.


 내가 생각하는 거짓말 하지 않는 건, 별거 아닌 것도 마찬가지야. 그저 하는 말 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 있잖아. 언제 연락할게 같은. 그때는 그게 거짓말이 아니었겠지만, 지나고 나면 거짓말이 되기도 하잖아.


 이런 것보다 다른 사람은 그냥 넘기는 걸 보는 거. 나도 그런 거 잘 못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그런 걸 바라다니. 보이는 것만 보고 그게 다다 생각하지 않기만 해도 좋겠어. 그런 게 매력 있게 느껴진다고. 남한테 많은 걸 바라면 안 되지.


20240716








364 나와 닮은 캐릭터가 있어?




​ 자주 하는 말 또 하겠네요. 저와 닮은 캐릭터는 없습니다. 있으면 가까운 느낌이 들고 좋아했을지. 세상에 이야기는 많으니 하나 정도 저와 닮은 캐릭터 있을지도 모르죠. 어쩌면 아직 그런 캐릭터 만나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저 같은 캐릭터는 별로예요. 아무리 이야기가 많다 해도 저와 닮은 캐릭터는 없겠습니다.


 저도 저를 별로다 여깁니다. 정말 그렇기도 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니 세상에 저를 닮은 캐릭터가 없는 게 낫겠군요.


20240717








365 끝으로 10년 뒤 나에게 편지를 써보자




 지난 열해 동안 잘 지냈어. 열해가 지나는 동안 난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쩐지 그저 나이만 먹고 달라진 건 별로 없을 것 같아. 더 안 좋아졌을지도 모르지. 세상도 안 좋고 이런저런 안 좋은 일도 많았을 테니 말이야.


 살아 남아 있다면 즐겁게 살아. 다른 것보다 즐거운 걸 해. 알았지. 내가 너에게 갈 때까지 다른 것보다 즐겁게 살려고 할 테지만. 하고 싶지 않은 건 하지 말고,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지 마.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아도 괜찮지. 넌 피해 주지 않고 살려고 하겠구나. 열 해 뒤에도 다르지 않겠지.


 어딘가 아프다 해도 그렇게 우울해지지 않았으면 해.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해. 하고 싶은 게 그렇게 많지 않아도 말이야. 열해 뒤 난 하고 싶은 게 더 없을까. 지금과 비슷할 것 같아. 지금도 하고 싶은 거 그렇게 많지 않잖아. 정리는 좀 했다면 좋겠군. 물건뿐 아니라 마음도 잘 정리해.


20240718





함께 쓰는 질문 일기 365는 여기에서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222997969083





 한해 반쯤 걸렸지만, 물음은 365개다. 어제가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끝이 오는구나. 처음엔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는데, 갈수록 쓰기가 좀 어려웠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썼다. 대충 썼을 때가 더 많았지만 말이다.


 어제 아침에 밖에 나갔다 와야지 하고 나갔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 시간에 나가서 비를 다 맞다니. 아침에 가야 할 곳도 있었고 낮에 또 가야 할 곳이 있어서 그러기는 했다. 낮에는 흐려도 비가 그쳐서 좀 나았다. 아침에 다 젖어버렸지만.


 며칠 동안 또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구나. 내가 사는 곳은 지난주보다 덜 왔지만, 세게 쏟아지다 약해지기를 되풀이했다. 아침엔 천둥 번개도 쳤다. 난 비 올 때 밖에 나가는 거 아주 싫어하는데, 어제는 어쩔 수 없었다. 여기 저기 피해가 큰 듯하다. 여름이면 이렇다니. 여름에만 그런 건 아닐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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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갤리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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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마음이 단단한 사람 많을지. 그런 건 쉽게 얻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어. 긍정스런 마음을 타고 난 사람이 없지는 않을 거야. 긍정하는 마음이 크다고 해서 그게 마음이 단단한 걸로 이어질지. 겉으로는 긍정스럽게 보여도 혼자 조용히 있을 때는 우울해지는 사람도 있을 거야. 사람은 다 완벽하지 않아.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그럴 것 같은데. 아니 그래도 여러 가지에 잘 대처하고 사는 사람 있겠어. 난 그런 걸 참 못해. 가끔 내 마음을 잘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데. 그런 걸 책으로 익히거나 도움 받을 수 있을지.


 이번에 혹시나 하고 이 책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을 한번 봤어. 이런 책은 내가 바라는 게 아니다는 걸 아는데도. 읽을 때는 괜찮은 말이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 잊어버리는. 나만 그런 거고 다른 사람은 이 책에 도움 받을지도 모르겠어. 심리에 관심이 있기는 한데, 이런 책이 아니고 심리학인 듯해. 그러려면 그런 걸 알아보고 봐야 하는데. 아들러나 융, 프로이트 그밖에 심리학 이론서. 심리학 이론 쉽지 않겠지. 내가 하고 싶은 건 공부인가. 마음이 어떨 때 어떻게 하면 좋은가 보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잘 모르겠어. 이런 심리책에는 나와 맞는 게 별로 없어. 비슷한 건 있지만, 내가 알고 싶은 게 없다고 할까. 내가 알고 싶은 게 뭔지, 그걸 알아야 할 텐데.


 앞에서 이런 책엔 나와 맞는 게 없다고 했지만, 내가 잘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어. 있는데 내가 잘 못 알아 본 걸지도.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 말을 아주 안 듣는 것도 아니고 어떤 말에는 상처받기도 해. 별거 아닌 말일지도 모를 텐데. 나한테 한 말이 아닌 것에도 상처받는 것 같아. 이런 나 정말 이상하지. 그럴지도. 그런 건 그런가 보다 하면 될 텐데.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좀 흘러야 해. 어떤 말에 쉽게 상처받는 건 마음이 단단하지 못해서겠지.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해야 할 것 같아. 여기에서 자주 한 말이 바로 이거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건 자신뿐 아니라 남도 그래야겠어. 다른 사람한테 사정이 있다는 것도 생각하라고 하더군.


 사람은 남한테는 좋은 말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한테는 그러지 못할 때가 많지. 왜 그럴까. 남한테 다정한 말을 해주듯 자신한테도 그런 말을 해주면 괜찮겠지. 자신하고도 잘 지내야 하는 거군. 자신이 자신을 소홀히 여기면 안 되겠어. 자신과 잘 지내야 한다는 말은 해도 그걸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 내가 이렇군. 이런 생각도 안 좋은 건가. 혼자여도 두 사람처럼 여기고 자신과 말을 주고받으면 나 자신과 이야기하는 걸까. 나도 나를 잘 모르는군. 남보다 잘 알아야 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인데. 내가 나를 잘 모르다니, 조금 슬프기도 하네. 그건 그렇게 슬퍼할 일이 아닌가. 내가 나를 생각하고 뭔가를 한 적도 거의 없어.


 어쩌다 보니 이 책을 보고 ‘나’를 생각하게 됐군. 본래 그런 거기는 하군. 책을 보면 자신을 생각하지.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마음이 쓸쓸해지는 건 몸이 지쳤을 때기도 하다더군. 그럴 때는 잠을 자는 게 좋대. 기분이 가라 앉을 때 잠을 자기도 하는데, 그건 마음보다 몸이 지쳐서였을까. 마음이 몸에 영향을 준 걸지도. 마음과 몸은 이어졌어. 무언가를 잊으려 일을 하는 것도 안 좋다고 하네. 지금 할 걸 하래. 지나간 시간이나 앞으로 올 날을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 지금을 살아야지.




희선





☆―


 다른 사람을 안심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앞에서 했던 설명을 뒤집었다고 보면 쉬울 듯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상대방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을 때 사람은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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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얻으려면

마음을 써야 해


마음을 써도

마음을 얻기는 힘들어

그때는 그런가 보다 해야지

마음 쓴 걸 아쉽게 여기지 마


알기도 얻기도 어려운 마음이야

마음 쓰기 그만두지 마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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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에 한번은 잘 쓰고 싶지만,

마음과 다르게

열번이 뭐야

그것보다 더 많이 써야

한번쯤 괜찮은 것 같아

그건 내 생각일 뿐인가

어쩌다 한번 괜찮게 쓰기도

잘 못하는가 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별거 아닌 것도 잘 보면

남다르게 보일 거야


보고 듣고 생각하기

스치는 것도 잘 잡아야지

아, 저기 날아가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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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별다른 까닭이 없듯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데도

별다른 까닭이 없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마음보다 느낌이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할까


시간은

사람도

마음도

느낌도

달라지게 하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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