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돌고 모든 천체가 자기 질서에 따라 움직인다. 그건 대체 누가 정한 걸까. 철이 바뀌는 것도 신비롭다. 지구가 해 둘레를 돌아서 해와 멀어지거나 가까워져서지만. 지구가 돌기에 낮과 밤이 있고 해 둘레를 돌아서 봄여름가을겨울은 언제나 찾아오는구나. 지구가 돌지 않는다면…….

 

 언젠가 지구가 돌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는 물음이 나온 책을 보았다. 그때 읽었던 건 잊어버렸지만, 지구가 돌지 않으면 사람뿐 아니라 목숨 있는 건 살기 어렵다고 한 말은 기억한다. 지구가 돌고 해 둘레를 돌아서 목숨 있는 것도 생겼겠지. 그리고 대기도 중요하다. 우주에는 이게 없거나 적어서 생물이 살기 어려운 곳이 더 많다. 많겠지. 중력도 적당해야겠다.

 

 우주를 설계하고 많은 별을 만든 건 누굴까. 이럴 때 생각나는 건 신이다. 신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 자체를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빅뱅이 일어나고 우주가 생겨났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일어난 걸까. 우주는 정말 신비롭다. 그런 거 생각하는 일 별로 없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생각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잘 모른다. 우주를 말하는 책을 가끔 읽어볼까 생각만 하고, 책을 만나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 그런 걸 보면 괜찮다. 아주 넓은 우주를 생각하면 나 자신이 작고 별거 아닌 일에 마음 쓰는 게 바보 같기도 하다. 별거 아닌 일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인류는 우주, 자연을 과학으로 설명하려 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게 많고, 아직도 모르는 게 많겠지. 그 안에는 잘못 안 것도 있을 거다. 잘못 알게 된 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할 텐데, 체면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물질도 있고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런 것 안에는 과학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있겠다.

 

 사람 마음이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 그것도 법칙을 알려 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그것을 놀랍게 생각하고 싶다. 우연일지라도. 세상에는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도 많다. 우연으로 끝나는 것도 있는가 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있겠다. 중요한 걸 잘 알아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걸 다 잡을 수 없을 거다.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것도 있고 곁에 머무는 것도 있겠지. 곁에 있는 것이라도 잘 보면 괜찮겠다. 곁에 있는 사람이기도 할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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