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신보다 더 높이 나는 새를 보고
자신도 그 새처럼 되고 싶다 생각했다
언젠가 한번 다른 나무한테 그런 말을 했더니
다들 나무를 비웃었다
어느 밤 나무는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
나무는 새를 볼 수 없어 슬펐다
숲속에 사람이 나타나 쓰러진 나무를 잘랐다
사람은 통나무로 새를 조각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