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몸이 떨리고 춥지 뭐예요

그때 바로 알았어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감기가 찾아온 걸

하룻밤 자고 나면 떠나겠지 했지만

감기는 바로 떠나지 않았어요

 

감기가 머무는 동안

저는 춥고 팔다리가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 했어요

콧물도 조금 나왔던가

 

아무도 반기지 않는 친구가 감기지요

이렇게 생각하니

감기가 조금 불쌍하네요

가끔 감기가 찾아오면 힘들겠지만

빨리 떠나기를 바라기보다

잠시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요

 

잘 달래면

멋대로 찾아 온 것처럼

멋대로 떠날 거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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