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니 길 한가운데 문이 있었지
그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 하다 그만두었네
얼마 뒤 그 문이 다시 나타났어
문이 자신을 열어달라는 걸까
난 숨을 한번 깊이 쉬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지
문 건너쪽은 이 세상과 다르지 않아 보였네
그날은 거기까지였어
며칠이 지나고 문이 다시 나타났네
난 문을 지나쳐 걸었지
그 뒤 그 문은 더는 나타나지 않았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