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부터 음악을 즐겼을까, 원시시대부털까. 원시인이 모닥불을 피우고 그 둘레를 돌면서 노래하는 게 떠오르는데. 그건 그저 나중 사람이 상상한 걸까. 그림은 남아 있다 해도 음악은 남아 있지 않다. 아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겠다. 그것도 많이 사라졌겠지만. 한국에도 그런 게 있다. 판소리 전래동요라는 게 있다는 거 알지만 전래동요는 어떤 음인지 잘 모른다.
한때 음악은 궁에서만 즐겼다. 이건 클래식이구나. 한국에도 궁중음악이 있고 백성은 풍물을 좋아했던가. 그런 것도 있고 일하면서 하는 노래도 있었다. 노래하면서 일을 하면 일이 덜 힘들겠지. 궁중음악과 백성이 즐기는 음악은 조금 달랐구나. 지금은 신분제도가 없어서 누구나 어떤 음악이든 즐길 수 있다. 음악은 말을 몰라도 괜찮다. 노랫말이 있는 음악도 있지만 노랫말 몰라도 음악이 괜찮으면 많은 사람이 그걸 좋아한다. 그렇지 않은가.
난 어렸을 때부터 대중음악을 좋아했다. 고전음악을 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잘 듣지 않아서 잘 모른다. 그것도 관심을 가지고 여러 번 들으면 기억할지도 모를 텐데. 대중음악도 여러 번 들어야 귀에 익는다. 처음 듣고 좋으면 여러 번 듣고 멜로디나 노랫말을 외기도 한다. 예전에는 노랫말을 외는 노래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없구나. 예전에 알았던 것도 이젠 조금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몇해 전에는 일본 노래(만화영화 주제곡)를 듣고 좋아했다. 지금도 우연히 듣고 마음에 드는 노랫말이 들리면 찾아보기도 한다. 일본 노래를 듣다가 예전에 한국 노래 노랫말 적던 게 생각나서 일본 노래도 노랫말을 적었다. 연습장에 적었다 다른 데 다시 옮겨 쓰려 했는데 별로 못했다. 그것도 잠깐 했다. 그때보다 일본말 좀더 알게 됐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도 모르는 거 많다. 여러 나라 말을 공부하고 익히는 사람도 있는데, 난 일본말 하나만으로도 벅차다.
음악은 사람을 그때로 바로 데려간다. 그 노래를 듣고 좋아한 때. 어떤 음악과 상관있는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고 슬픈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겠다. 누군가는 어떤 노래를 듣고 자기 이야기라고 느끼기도 한다. 난 그런 거 없지만(이런 말을). 아주 없는 건 아닐지도. 세상에 사랑 노래만 있는 건 아니니. 음악은 사람을 위로하기도 한다. 그런 음악이 세상에 있어서 다행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