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말 못한다. 좋은 말이라기보다 남이 듣기 좋은 말이라 해야겠다. 말을 해야 안다고 하지만 말하기 힘든 것도 있지 않을까. 말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게 아닌데 말이다. 누군가는 말만 하고 자기가 가장 잘났다고 한다. 이런 말 어쩐지 남의 뒷말 같구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 앞에서는 평범하게 말하고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안 좋은 말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아주 나쁜 말은 아니다 해도 옆에서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 별로다. 그 사람이 없다고 마음대로 말하다니. 그렇게 말하는 건 그 사람을 잘 아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 함께 말하고, 자신만 아는 사람이 가진 안 좋은 점은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문제 있는 사람 이야기도 아예 하지 않는 게 나을까.
말 많은 사람한테는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떠다닐 거다 말한다. 정말 그렇게 될까. 난 어떤 일을 말로만 하기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좋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은 처음부터 말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다 보니 이것만 옳은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 말을 할 때만은 그런 마음으로 한 것일 테니, 그 말을 거짓말이다 할 수 없겠다. 누군가 자신한테 하는 말을 듣고 기대하기보다 그런가 보다 하는 게 낫겠다. 어쩐지 이제 난 기대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기대하면 아쉬움도 커서.
말뿐 아니라 글도 잘 생각하고 써야 한다. 이런 나 좀 답답할까. 말하거나 글을 쓰고 잘못했다 하기보다 어떤 말이 좋을까 생각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 누구나 그래야 한다고 말하면 안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뭐라고 남한테 어떻게 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도 나 같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건 바랄 수 없는 일일지도. 어쨌든 난 좋은 말이나 글을 쓰고 거기에 맞게 살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