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에 나왔을 때 기뻐서 울었을까, 슬퍼서 울었을까

어쩌면 앞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스러워서 울어버린 걸지도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엄마 배 속하고는 다른 곳으로 나와서 두려웠을 거다

 

아기일 때는 그냥 먹고 자고 울고 웃으면 괜찮다

시간이 흐르면 기고 걷고 뛰고 세상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본다

어렸을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있는 게 적다는 걸 알게 된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십대에는 반항하고

이십대에는 젊음을 즐기고

삼십대에는 열심히 일하기도 하고(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십대, 오십대, 육십대, 칠십대……

자신이 얼마나 살지 아는 사람은 없다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오고 살고 떠난다

 

따로따로가 아닌 삶과 죽음

누군가 세상을 떠나도 많이 슬퍼하지 않기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