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값싸고 마음에 드는 작은 책상을 샀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걸 받기 전이었다. 나한테 온 걸 보니 크고 높다. 60×40×27cm인데 쓰던 건 이것보다 작다. 크기는 괜찮은데 좀 높다. 책 보기는 그럭저럭 할 수 있겠지만 뭔가 쓸 때는 안 좋을 것 같다.
인터넷으로 보기에는 좋아도 실물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무언가 사는 건 꺼리기도 한다. 살 때는 인터넷이 있어서 좋구나 하고는. 내가 잘못했다. 쓰던 거 높이를 잘 재고 그것과 같은 것을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 대충 재어 보고 사려는 게 그렇게 높지 않겠지 했다. 1, 2cm라도 높으면 쓰기에 아주 안 좋은데.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 무언가 두께가 있는 걸 깔고 앉을까. 처음으로 내가 산 작은 책상인데 잘못하다니.
벌써 사고 받기도 했는데 좀더 작은 건 없었을까 찾아봤다. 하나 있었다. 그건 좀 비싸고 다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시 살 수도 없는데 그런 걸 찾아보다니 나도 참 우습다. 난 한번 쓰면 그것을 오래 쓰려고 한다. 새 것이 좋기는 해도 사려고 보면 마음에 드는 게 없고 좀 괜찮다 여기고 사면 괜히 샀다 한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많았던 건 아니다. 그냥 쓰던 거 다리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쓸걸.
내가 잘못한 건 더 찾아보지 않고 결정한 거다. 이걸 살까 말까 하는 시간을 더 갖고 쓰던 것과 크기가 비슷한 게 없는지 더 찾아봐야 했다. 어쩌면 이런 잘못 앞으로도 할지 모르겠다. 그러지 않으려면 좀더 생각해야겠지. 조금 싸다고 바로 결정하면 안 된다(싸다 해도 만원이 조금 넘는다). 하루나 이틀 지나면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시간이 가고 나서도 마음에 들면 그때 사야 한다. 며칠전 새벽에는 왜 이런 생각 못했을까.
물건 사는 것만 그런 건 아니다. 어떤 걸 할 때도 막 불이 붙기도 한다. 그런 건 일찍 꺼진다. 천천히 불 붙고 그 열기가 오래 가면 좋겠지. 어쩌면 때와 곳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실패도 해야지 늘 잘되기만 하면 안 되겠다.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나기니까.
*더하는 말
하루 전날 글을 썼지만 바로 올리지 못했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이런 일은 어쩌다 한번 있을지도 모르겠다(얼마전에 한번 있었구나). 여기에 올리지 못하는 것뿐이고 글을 쓴다면 괜찮겠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