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여기에서 책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죠.”

 

 “처음 오셨어요.”

 

 “네.”

 

 안내하는 사람은 종이를 건네주고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했다. 대출증 만드는 일은 쉽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쉬운지 알았다면 더 빨리 오는 건데, 대체 나는 왜 대출증 만드는 걸 자꾸 미뤘을까.

 

 도서관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했다. 언젠가 들은 도서관은 거의 산꼭대기에 있다고 했는데, 언제 거기에서 이곳으로 옮긴 걸까. 그 도서관도 참 괜찮았을 텐데 못 가 봐서 아쉽다. 사람은 자신이 오래 산 곳이라 해도 잘 모른다. 그건 나만 그럴까, 난 언제나 가는 곳만 가고 다니는 길로만 다닌다. 어디 잘 다니지 않는 나한테 앞으로 다닐 곳이 생겼다. 그건 바로 도서관이다.

 

 어떤 책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가장 먼저 간 곳은 도서관에 들어오면 오른쪽에 있는 책장 앞이다. 거기에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책이 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서 오른쪽에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한번 올라가 봤다. 이 도서관은 일층은 따로 들어가고 이층과 삼층은 안쪽 계단으로 이어졌다. 위층을 한번 죽 둘러보고 내려와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책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아보았다.

 

 겨우 읽을 책 세권을 정하고 대출증으로 그것을 빌렸다. 책을 자주 빌려다 보면 읽고 싶은 책 빨리 정할 수 있을까. 아니 도서관에 어떤 책이 있는지 그냥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앞으로는 도서관 안을 더 둘러보아야겠다. 그러면 혹시 아나 책이 먼저 나한테 말할지. 그런 책 만나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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