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80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5년 12월 28일

 

 

 

자주 느끼는데 시간 참 빨리 간다. 그때를 지날 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벌써 그렇게 흘렀구나 한다. <원피스> 79권 보고 석달이 흘렀다. 마음은 바로 보고 싶었는데 다른 걸 먼저 보다보니 뒤로 밀렸다. 다음 권은 좀 빨리 보고 싶은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드레스로자 편이 끝나다니 어쩐지 아쉽다. 도플라밍고하고 싸움은 끝났지만 아직 루피는 드레스로자를 떠나지 않았다. 싸우다 지쳐서 잠시 쉬었다. 이런 시간은 언제나 있다. 루피와 동료는 어느 곳에서나 쫓기듯 떠난다. 영웅이 아닌 해적이니 어쩔 수 없을까. 해군은 해적을 잡아야 한다. 해군 안에 해적이기에 모두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면 낫겠다. 어떤 해적이냐에 따라 잡기도 하고 그냥 두기도 하면 괜찮을 텐데. 해군 대장 후지토라도 아직 이곳에 있다. 이틀 동안 루피랑 동료 다른 해적을 내버려두었는데, 사흘째 다른 사람이 와서 루피와 로를 잡으려는 시늉을 한다.

 

드레스로자는 지금 건물이 다 부서졌다. 그래도 사람들은 십년 전에 모습을 감춘 리쿠 왕이 돌아와서 기뻐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랐다. 퀴로스는 레베카가 자신하고 사는 것보다 왕궁에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레베카 엄마 스칼렛이 이웃나라 왕자와 결혼했다가 레베카를 낳고 죽었다는. 왕자도 죽었다고 한 듯하다. 그 말을 루피가 듣고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루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다 먹다, 자다 먹다 했다. 예전에는 자면서 먹었구나. 그게 언제였는지 잊어버렸지만, 워터세븐 같기도. 곧 바르톨로메오가 오고 해군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드레스로자를 떠나기로 한다. 다들 배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루피는 레베카를 만나러 간다. 루피는 퀴로스와 레베카가 함께 살기를 바랐다. 이건 루피만 그런 건 아니다. 레베카도 같은 마음이었다. 재미있는 건 퀴로스와 레베카 일을 드레스로자 사람은 다 알면서 모르는 척했다는 거다.

 

루피가 레베카를 만나고 배가 있는 곳으로 갈 때, 로는 예전 해군 원수 센고쿠를 만났다. 둘이 있는 걸 보고 왜 만났지 했다. 그것보다 먼저 센고쿠가 왔을 때 여기에 왜 왔을까 했구나. 곧 생각났다. 두 사람은 코라손을 알았다. 센고쿠는 도플라밍고가 아버지를 죽이고 혼자 떨어진 코라손, 로시난테를 데려다 아들처럼 키웠다. 코라손은 도플라밍고가 하는 나쁜 짓을 막으려고 해군이 되었다. 센고쿠는 코라손한테 일을 맡기는 상사였다. 센고쿠도 코라손이 죽었을 때 슬퍼했나보다. 그걸 몰랐다니. 아들처럼 생각했으니 그랬겠지. 센고쿠는 로한테 코라손이 로를 구한 데 다른 뜻은 없다 한다. 이 말은 센고쿠 자신이 코라손을 거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로 이름에 D가 있어서는 아니다는 말이다. 두 사람은 코라손을 잊지 않겠지. 후지토라는 건물 부서진 것들을 하늘 위로 띄웠다. 루피는 후지토라가 대장이어서 싸우려 했다. 자신이 앞으로 할 행동을 말했다. 왜 그런가 했는데, 그건 후지토라 눈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후지토라는 잘 싸운다. 한시라도 빨리 드레스로자에서 떠나야 하는데 싸우려 하다니. 루피는 후지토라가 해군 대장이긴 해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 예전에 스모커한테도 했다. 후지토라는 루피와 싸울 마음이 없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던 조로가 다음에는 자신이 싸우겠다고 한다.

 

조금 웃기는 일이 있었지만 다들 배에 탄다. 해군이 공격하기보다 루피가 도플라밍고를 쓰러뜨린 데 원한을 가진 해적이 나타나서 그곳을 떠난다. 아주 커다란 배에 많은 사람이 탔는데, 일곱 사람이 루피를 따르겠다고 한다. 일곱 사람은 부하를 아주 많이 갖고 있다. 이 사람들은 콜로세움에서 루피와 싸운 여섯 사람과 톤타타족 레오다. 루피는 술잔을 나누지 않겠다 버텼다. 그 술을 조로가 손으로 퍼서 마시고, 일곱 사람은 멋대로 술잔을 나누었다. 루피는 누군가한테 명령하기보다 친구기를 바란다. 언젠가 루피와 동료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다들 루피를 찾아오겠지. 나중에 큰일을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건 언제쯤일까. 다음에 간 곳은 조섬이다. 그곳에 서니호를 타고 나머지 동료가 갔다. 지난번에 잠깐 나왔는데, 그렇게 된 이야기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조는 일본말로 코끼린데 그 섬은 진짜 코끼리 등 위에 있었다. 보통 크기가 아니고 아주 크다. 늘 움직여서 쉽게 갈 수 없는 환상의 섬이다. 이런 건 어떻게 생각했을까. 코끼리 등 위 섬에는 사람을 싫어하는 밍크족이 산다고 로가 말했는데, 실제 만났을 때 사람을 싫어하는 걸로 보이지 않았다. 밍크족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두 발로 걷는 동물 모습이고 말을 한다. 순록이지만 말하는 쵸파와는 다르다. 쵸파는 사람사람 열매를 먹고 그렇게 된 거다.

 

 

 

 

 

코끼리섬은 두주 전에 망했다고 한다. 천년이나 이어온 나란데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새로운 모험 시작이다. 나미와 쵸파는 보이는데 상디와 브룩과 모모노스케와 시저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어딘가로 가서 하는 걸까. 그건 다음 권을 보면 알겠다. 드레스로자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루피와 동료 현상금이 올랐다. 우솝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죽은 흰수염 유산을 노리는 사람이 나왔다. 흰수염 친아들이라 하는데 거짓말 같다. 검은수염 해적단에서 한사람은 혁명군 총본부에 갔다. 그곳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버기도 오랜만에 나왔다. 해적파견회사 같은 걸 했다. 후지토라는 보고 싶지 않은 게 많아서 스스로 눈을 감았는데, 루피가 어떤 얼굴인지 보고 싶어했다. 얼굴 몰라도 어떤 사람인지 알면 괜찮다 싶다.

 

나미는 루피와 만나고 반가워하면서 울었다. “상디 군이…….” 하고. 이렇게 끝난다. 무슨 일이 있다 해도 다들 잘 해나갈 텐데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런 생각하는 게 더 나은 건지도. 다음 권 즐겁게 만나야겠다, 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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