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74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4년 06월 04일

 

 

 

다른 책 볼 때는 어쩌다 졸려도 <원피스> 볼 때는 졸린 적 없었는데, 지난번과 이번에는 좀 졸렸다. 요새 잠을 잘 못 자서 그렇게 된 거기는 하다. 잠 자는 걸 어떻게 해야 할 텐데. 앞으로는 나아지기를 바라야겠다. 다른 것을 보다 어떤 생각을 했다. 그것은 한동안 서니호 쪽에 있는 사람은 나오지 않겠다는 거다. 지금은 드레스로자에서 도플라밍고와 싸워야 하니까. 밀짚모자 일당, 동료는 저마다 한사람과 싸운다. 힘이 비슷한 상대를 만난다. 예전에는 보면서 괜찮을까 했는데, 동료와 루피가 이기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다. 드레스로자에서는 서니호에 몇 사람이 있어서 어떻게 될까 했는데, 다른 사람이 나타났다. 서니호는 다음 섬으로 가고, 상디는 빅맘 배로 가는 건가. 상디가 빅맘 배에 갔다가 돌아오기를 서니호는 기다리는 걸까. 빅맘하고 바로 크게 싸울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될지. 나중에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이런 말을 했구나(처음이 아니다).

 

우솝과 로빈 그리고 프랑키 쪽은 장난감 병정과 아주 작은 사람과 움직인다. 이쪽에서 하려는 일은 사람을 장난감으로 만드는 도플라밍고 부하 슈가를 기절시키는 거다. 슈가가 정신을 잃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장난감이 모두 사람으로 돌아오고, 장난감이 된 사람을 잊은 사람은 그 사람을 기억해낸다. 그 일이 일어나면 도플라밍고가 나쁘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고 무슨 일이든 하지 않을까 장난감 병정은 생각했다. 드레스로자는 겉만 좋고 보이지 않는 곳은 어두웠다. 보이지 않는 곳이 드러나면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겠지. 도플라밍고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로와 밀짚모자 일당이 하려는 일이 스마일을 만드는 공장을 부수는 걸로만 알았으니까. 루피가 왕궁에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도플라밍고가 조금 놀랐다. 루피는 루시로 콜로세움에서 싸우고 있어야 하는데. 콜로세움에 있는 건 누구냐 했다. 이 말을 하니 콜로세움 이야기를 먼저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루피는 에이스 힘인 활활(다시 이렇게 썼다) 열매가 상품으로 나온 싸움에 나가고, 지난번에는 도플라밍고한테 끌려간 로를 구하기 위해 콜로세움에서 나왔다. 콜로세움에서 루시 모습으로 싸우는 건 루피가 어렸을 때 죽었다고 여긴 사보로 만화에는 사보라는 이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나오지 않아도 다들 알겠지. 장난감 병정 딸로 예전 왕 손녀 레베카는 D조에서 결승에 나간다(잠시 어떤 일이 일어났다). 콜로세움에서는 곧 결승전이 벌어졌다. 루피와 조로 그리고 긴에몬이 왕궁에 들어가려고 할 때 비올라(도플라밍고 부하였던 바이올렛)가 나타나서 왕궁에 들어가게 해주겠다고 했다. 비올라가 비밀통로를 가르쳐주니 긴에몬이 비올라한테 닌자냐고 했다. 왕궁에는 왕 식구만 아는 비밀통로가 있기도 하다. 우솝 쪽이 간 지하 교역항과 프랑키가 간 장난감 집과 루피 쪽이 간 왕궁은 층만 다르고 한 곳에 있었다. 콜로세움하고도 이어진 듯하다(이번 싸움에서 진 사람 모두 장난감이 되어서 일했다). 장난감 집은 땅 위에 있어서 알지만, 장난감이 밤에 그 밑에서 일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몰랐다. 장난감은 도플라밍고 부하가 말하는 것을 거스를 수 없는 계약을 했다(이건 억지로 맺게 되는 거다). 생각은 해도 마음대로 움직이고 말할 수 없었다. 장난감 병정은 슈가가 계약 맺는 것을 잊어서 마음대로 움직이고 아주 작은 사람과 싸움을 준비한 거였다.

 

루피, 조로, 긴에몬 그리고 비올라는 따로따로 움직인다. 루피와 비올라는 도플라밍고가 있는 왕궁으로 조로는 도플라밍고 부하 피카와 싸우고 긴에몬은 자기 동료를 구하러 간다. 루피와 비올라는 왕궁으로 가면서 장난감 병정을 구해서 함께 간다. 프랑키는 몸이 커서 땅속 길로 가지 못하고 장난감 집에서 땅밑으로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거기에 가면 아주 작은 사람이 일을 못한다 생각하고 거기에서 도플라밍고 부하와 해군과 싸웠다. 해군은 먼저 도플라밍고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우솝과 로빈 그리고 아주 작은 사람은 슈가가 있는 곳에서 기회를 엿보았다. 슈가는 포도를 아주 좋아했다. 아주 작은 사람은 무척 매운 조미료 타타바바스코를 포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누군가한테 무엇인가를 먹이는 건 쉬울 수도 있지만 어렵기도 하다. 몰래 그것을 포도 바구니에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슈가 옆에는 슈가를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트레볼). 아주 작은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우솝은 겁을 먹고 거기에서 달아났다. 우솝 좀 달라진 거 아니었나 했는데. 우솝이 한번 달아났지만 아주 작은 사람이 모두 ‘우소랜드’를 외치자 다시 돌아왔다. 타타바바스코는 슈가한테 먹이지 못하고 우솝이 먹어야 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우솝한테 슈가가 먹였다. 타타바바스코를 삼킨 우솝 모습은 아주 놀라웠다. 슈가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기절했다. 나중에 우솝은 그 일이 계획한 거였다 할 것 같다.

 

정신을 차린 로한테 도플라밍고는 무슨 일을 꾸몄느냐고 물어봤다. 로는 밀짚모자 일당과 맺은 동맹은 끝났다고 말했다. 로는 아주 작은 사람이나 장난감 일은 모른다. 장난감 병정은 퀴로스로 어렸을 때 사람을 죽이고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를 했다. 백번 이기면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을 죽인 일을 뉘우치지 않았는데(복수였다), 콜로세움에서 늘 이기면서 그 일을 뉘우쳤다. 사람들이 퀴로스를 살인자로 보고 미워해서. 퀴로스가 삼천번 싸우고 삼천번 이기자 사람들 반응은 달라졌다. 퀴로스라는 이름은 페르시아 전사라는 말을 봤는데(다시 찾으니 이게 안 나온다), 원피스에는 신화에 나오는 이름 나오기도 한다. 퀴로스는 리쿠 왕군 군대장이 되고 리쿠 왕 딸 스칼렛과 결혼한다. 그 뒤 레베카가 태어난다. 십년 전 장난감 병정이 된 퀴로스는 스칼렛을 구하지 못했지만 어린 레베카 곁에 있었다. 이런 이야기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한테도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본래 모습이 되고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은 기억을 되찾겠지.

 

악마의 열매 만드는 공장이라고 해서 그게 만들어져서 나오는 건가 했는데 키우는 거였다. 아주 작은 사람 톤타타 족은 키울 수 없는 식물이 없었다. 톤타타 족은 잘 속았다. 잘 속는다기보다 어떤 말이든 그대로 믿는다고 해야겠다. 톤타타 족 오백명은 공주 만셸리가 병에 걸리고 스마일이 그 병을 낫게 한다는 말을 듣고 스마일을 길렀다. 스마일은 나무에서 땄다. 이 말을 이제야 하는데 톤타타 족은 사람보다 아주 작아도 힘은 사람보다 세고 움직임은 빠르다. 도플라밍고는 어둠의 세계에서 조커라는 이름으로 여러 나라에 무기를 팔았다. 그것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만화여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우리 세상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더하는 말

 

책 볼 때 졸렸다고 했는데, 이것은 자고 일어나서 보기를 여러번 했다. 이런 창피한 말을. 가끔 자도자도 잠이 올 때가 있다. 잠을 안 자고 버틸 때도 있지만, 버티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는 잠깐 자고 일어나는 게 몸도 머리도 가볍다. 이날은 다른 때보다 심했지만. 기분이 별로여서 그랬을지도. 쓰기는 했는데 다시 보니 왜 이렇게 썼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