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휘두르며 24
히구치 아사
講談社 2014년 12월 22일
몇권인지 모르겠지만 고교야구 경기를 어떻게 하는지 나왔는데 그때 대충 봐서 잘 모르겠다. 잘 모르는데도 그냥 보고, 경기 하는구나 할 뿐이라니. 여름에는 바로 현대회였던 것 같은데 지역예선도 했을까. 여름에는 바로 현대횐가. 니시우라와 무사시노 제1고교가 한 건 지역예선이고, 지역예선에서 남은 학교가 현대회에 나간다. 이기면 전국대회(고시엔)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괜찮겠지. 우리나라로 치면 지역은 시고 현은 도라고 하면 될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사람 많고(거기도 아이를 적게 낳아서 아이 수는 적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사람 많겠지). 고교야구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 지역이나 현대회에 나오는 학교 많을 거다. 학교도 우리나라보다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시에는 학교가 얼마나 있고 도에는 얼마나 있을까. 내가 사는 곳에는 고등학교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게 크지 않은 시여서겠다. 큰 도시에는 학교 많겠지. 아이는 적다는데 초등학교는 둘레에 많다. 네다섯 곳쯤 되는 듯하다. 좀 이상한 느낌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수는 늘지 않고 초등학교만 늘다니. 내가 모르는 거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생겼을지도.
한반에 학생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겠다. 사람 수가 적으면 선생님이 아이 하나하나한테 마음 쓸 수 있겠지. 학생 수 적어도 학교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적어서 안 좋은 거 있겠다. 그것은 아이들 틈에 묻히기 어렵다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는 언제부터 사람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한 거지. 사람이 적어서 좋은 것도 있으리라고 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공부할 수 있을 테니까. 나같은 사람은 말을 잘 못해서 안 좋지만(초등학생 때는 좀 달랐을지도). 다시 학교에 다닐 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니 좀 우습다. 야구하고 상관없는 이야기로 흘렀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야구 좋아할까. 야구 하는 아이는 거의 못 봤다. 나중에 프로선수가 되는 사람은 어디에서 야구 하는 걸까. 내가 못 보는 거지 어딘가에는 야구 하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있겠다. 어딘가에 잘 가지 않으니 내가 어떻게 아나. 나는 좁은 세상밖에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보고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거지.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야구 중계하면 거의 안 봤다. 재미없는 거 하는구나 하면서. 만화는 재미있게 보니 신기하다. 만화로 야구를 좀 알았다고 해야겠다. 알았다 해도 야구가 어떤지 제대로 말하기 어렵다. 언젠가 야구 경기를 가까이에서 본다거나 텔레비전 중계라도 볼 날이 올지. 응원하는 곳이 있으면 할 수 있을지도.
이번 경기가 어땠는지 잠깐 말해야겠다. 이제 3회말이고 니시우라는 원아웃에 주자는 1루다. 여름대회 1회전 때 토세이와 할 때는 어쩌면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걱정된다. 하루나 학교와도 해서 이겼는데. 토세이하고 경기할 때는 거기 데이터를 보고 생각했다. 토세이는 니시우라가 어떤지 몰랐다. 이제는 니시우라도 어느 정도 알려졌다. 비죠다이사야마는 니시우라를 잘 조사해서 이겼다. 지나간 일을 이렇게 말하다니. 만화 나온 지는 몇해가 지났는데 만화속 시간은 몇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몇달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은 조금 자라고 미하시와 아베는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마주이야기도 곧잘한다. 지난번(23권)에 아베는 미하시와 말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미하시는 본래부터 자신 없는 성격이 아니었다. 중학교 때 야구부에서 혼자 겉도는 바람에 그랬던 거다. 미하시가 아주 많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야구를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게 되었다. 이 마음은 누구나 그렇겠다. 처음부터 질거다 생각하면 잘될 것도 안 될지도. 운동은 긍정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가보다. 본래 알았는데 처음 안 것처럼 말했다.
모모 감독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모모 감독한테 공 치는 차례 바꿨구나 하면서, 자신은 타지마를 1번 타자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뒤에서 받쳐줘야 하는데 지금 니시우라 아이들로는 좀 어려웠다. 모모 감독은 하나이를 4번으로 하고 타지마를 5번으로 했다. 타지마는 왜 자신이 5번인지 알았다. 5번은 두번째 1번 타자였다. 센다는 1 2 3 · 4 5 6 · 7 8 9 이런 식으로 짠다고 한다. 점수 넣으려면 공을 치고 루에 나가야 한다. 이번 경기는 어쩐지 조마조마하다. 니시우라는 1회초를 0점으로 막고 1회말에서 2점을 넣었다. 하나이는 4번 타자인데 감독이 스퀴즈를 하라고 해서 조금 아쉬워했다. 니시우라가 점수 넣는 걸 좋아해야 하는데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감독이나 아베도 그랬다. 센다는 회마다 선수를 바꾸고 2회말에서는 투수를 바꿨다. 니시우라가 2회말에서 1점 넣었는데, 3회초에서 센다가 3점을 넣어서 동점이 되었다. 이렇게 빨리 따라잡히다니. 1점 더 줄 뻔했는데 막았다. 그것만으로 다행이다. 니시우라 아이들은 센다 실력이 좋다고 인정했다. 이번에 타지마는 도루 못했다. 센다는 2회말에서 대타 주자가 두번이나 도루했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니시우라 아이들이 힘내서 이기면 좋을 텐데 센다가 만만치 않다. 하나이와 타지마는 어떤 경기를 할까. 아홉 사람이 한 팀이어도 그 안에서도 서로 경쟁한다. 모모 감독은 타지마와 하나이가 서로 자극받아서 잘 하기를 바란다. 한 팀에서도 경쟁해야 한다니. 그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서로한테 도움이 되는 거니까. 해도해도 안 되면 어쩌지. 나는 안 되는 걸 먼저 생각하다니.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아도 자기 나름대로 잘 하면 괜찮을까. 그렇구나, 이제야 알다니. 타지마가 전에 이런 생각했다. 미하시는 하루나가 될 수 없고 자신은 하나이가 될 수 없다고(지난번에도 말했을 텐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타지마는 바로 알았구나. 사람은 자신은 왜 누구처럼 못할까 할 때가 많은 듯하다. 나도 그렇다.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자신은 자신이다. 이것도 모르는 게 아니구나.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