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잘 지내고 있나요. 사는 일이 많이 아파서 아무도 모르게 울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아프다는 말보다는 힘들다가 더 어울리겠습니다. 오래전에 제 친구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아프다’고. 사실 저는 그때 ‘왜 아픈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한테 ‘무엇이 너를 그렇게 아프게 하는 거야?’ 하고 물어봤다면, 친구는 저한테 그 까닭을 말해줬을까요. 친구가 말을 해주었을지 그냥 그대로 있었을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저한테 그런 것을 묻는다면 저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것 같아요. 어쩌면 ‘그냥’이라고 할지도. 당신은 어떻게 대답해줄 건가요. 사는 일이 아픈 건 본래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픔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면 말이지요.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치유>  (28쪽)

 

 

 

어때요. 저는 누군가한테 ‘내 아픔을 낫게 해주는 것은 너다’고 말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말을 듣는 쪽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은 욕심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있기에 다른 것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이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지 않는 때는 언제일까요. 우리가 아픈 것은 순수한 마음을 잊어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진 그리움과

남아 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

 

<만남>  (59쪽)

 

 

 

“가진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저라도 괜찮을까요?”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이기 때문이에요. 당신을 만나면 즐겁고 편해요.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 나빴던 일도 바로 잊어버려요. 어쩌면 이것은 잠시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지금 절 웃게 해주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저도 그래요.”

 

이렇게 지금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맞지 않아 헤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닫아버리는 사람도 있겠지요. 당신은 지금 어떤가요. 누군가를 만났습니까, 헤어졌습니까. 헤어졌다면 다시 누군가를 좋아할 용기가 있습니까. 용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군요. 그것은 언제나 마음을 열어두는 거예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

.

.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을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29쪽)

 

 

 

당신이 가진 빛과 그늘을 모두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당신도 그래야 하겠지요.

 

 

 

진실한 사랑은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아니하니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우주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 사람을>에서, (60쪽)

 

 

 

정말 참사랑은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을까요. 제가 그 부분이 좋아서 써두고는 이런 말을 하는군요.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 같은 마음을 느낀다면 쓸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참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사는 일이 많이 아프지 않을 거예요. 가끔 아프다 할지라도 누군가와 나눈다면 덜 아프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쁨은 더 커질 거예요. 이런, 당신이 벌써 참사랑을 만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만약 참사랑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한테 이렇게 말해보세요. “당신이 있어서 참 좋아요” 하고. 그러면 상대는 활짝 웃으며 “나도 그래요” 할 거예요.

 

당신이 이제 사는 일이 아프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썼지만 조금 쑥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정말 저한테 맞지 않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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