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이
보현이는 걸음이 느려요
어릴 때부터 뭐든 늦었어요
걷기, 말하기……
아니 정말 느린 걸까요
그건 보현이 속도였을 거예요
뭐든 빨리 하는 아이도 있지만,
천천히 늦게 하는 아이도 있겠지요
보현이는 천천히 해도
중간에 그만 두지 않고
끝까지 했어요
뭔가 하나를 끝까지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보현이는 싫증내지 않고
뭐든 즐겁게 하고 잘 익혔어요
보현이는 어린이집에서 일하게 되고
자신처럼 천천히 하는 아이를
잘 돌봤어요
아이들은 보현이를 좋아했어요
보현이는 여전히 자기 속도대로
뭐든 잘 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