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한테 날아간 새
새는 해를 만나고 싶었어요
새는 열심히 날갯짓해서
해한테 날아갔어요
새가 해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모두 말했어요
새가 아무리 날아도
해한테 닿지 못한다고
새가 어릴 때
비를 맞고 추위에 떨 때
해가 새를 따듯하게 감싸줬어요
새는 그때 일을 잊지 못했어요
엄마 품처럼 따스했던 햇볕을
새가 처음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고
새는 깨달았어요
자신이 해한테 가지 못한다는 걸
힘이 다한 새는 땅으로 떨어졌어요
새는 마지막으로
햇볕이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걸 느끼고
편안하게 눈 감았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