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
지미 리아오 지음, 문현선 옮김 / 오늘책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이 멋지군. 《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라니, 맞는 말이야. 깊은 밤에 하늘을 보면 별이 빛나잖아. 다른 때는 별이 잘 보이지 않아도 겨울 하늘에선 드문드문 보여. 다른 빛이 없는 한적한 곳은 더 많은 별이 보이겠지만. 내가 사는 곳에선 별이 드문드문 보여. 하나도 안 보이는 것보다 낫기는 해. 별은 지구가 보일까. 아마 잘 안 보일 거야. 실제로 별은 지구에서 아주 먼 곳에 있고, 빛은 옛날 거기도 하니.


 예전에는 지미 리아오 책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났어. 이 책속에 담긴 밤하늘을 보니 그때 본 밤하늘이 떠오르는군. 여기 담긴 이야기는 어쩐지 쓸쓸해. 같은 반인 듯한 아이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처음엔 모두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었어. 그러다 한사람만 남았어. ‘다 같이 어른이 되기로 하지 않았나? (책속)’ 하는 말이 있어. 한 아이만 빼고 다른 아이는 어떻게 된 걸까. 세상을 떠난 걸지. 시간이 흐르고 헤어진 거면 좋을 텐데. 잘 모르겠네.


 아이가 지금은 없는 아이를 생각하는 것 같은 말을 해. 어릴 때는 함께 해도 어쩌다 보니 멀어진 거다 생각하고 싶은데. 우는 엄마도 있더라고. 처음에 생각한 게 맞는가 봐. 많은 아이가 죽은 거. 그럴 때 한사람만 남을까. 그러지는 않았겠지. 그랬기를 바라. 다른 아이도 있지만, 한 아이만 남은 걸로 그린 걸 거야. 그래 맞아. 내 멋대로 생각하다니. 슬픈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아이가 혼자일 때는 누워 있고 눈도 감았어. 움직이지도 않아. 그 아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이 나오는 그림도 있어. 그 그림은 밝고 좋아 보여. 쓸쓸하지만 따듯한 거기도 하군. 결국 아이 혼자 남지만 아이는 밤하늘 별에 둘러싸여. 그때 아이는 좋았겠어. 별이 자신을 바라보는 거군.


 다시 아이는 친구들과 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나와. 아이가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군. 모두가 사라지고 혼자 남은 건 꿈이었을 거야. 이것도 내 멋대로 하는 생각일지도. 아이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길 것 같아. 이건 누구나 그래야 하지. 오늘은 한번뿐인데. 어두운 날도 있고 밝은 날고 있고 실망스러운 날 희망찬 날도 있을 거야. 평범한 날과 신기한 날도. 그런 날은 한번뿐이야. 삶도 한번뿐이군.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마음 잘 써.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