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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ㅣ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평점 :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도 있다. 겨울잠을 자고 봄에 일어나는 동물 신기하지 않나. 잠 자기 전에 이것저것 먹고 한두달쯤 자는 거겠지. 거의 두달 넘게 잘까. 더 오래 자는 것도 있겠다. 지금은 겨울이 따듯해져서 겨울잠 제대로 못 잘지도 모르겠다. 지난 겨울에도 개구리가 일찍 겨울잠에서 깼다는 기사를 보았다. 개구리가 일찍 일어나면 안 되는데, 추위가 다시 찾아오기도 하니 말이다. 봄에도 늘 따듯하지 않고 꽃샘추위가 찾아오지 않나.
눈이 많이 온 풍경 좋구나.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에서 무민과 엄마 아빠 스노크메이든은 겨울잠을 잔다. 겨울이 오기 전인 시월부터 잠이 들었던가 보다. 봄이 와야 깨어나는데, 눈이 많이 오고 눈에 덮인 무민 식구 집을 헤물렌이 찾아왔다. 헤물렌은 뭘까. 무민을 닮았지만 색깔은 다르다. 헤물렌은 눈에 덮인 무민 식구 집 눈을 치우고 지붕 문으로 들어간다. 헤물렌은 잠이 든 무민을 깨우고 성탄절이 온다고 말하고는 떠난다. 다른 말은 하지 않고 그 말만 하다니. 누가 무민 식구를 깨우라고 한 건지.
잠을 자다 일어난 무민은 성탄절을 무서운 걸로 여겼다. 무민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스노크메이든을 깨우고 무서운 성탄절이 온다고 말한다. 성탄절이 올 때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하고 바깥에 나가보니, 이웃이 어두워지기 전에 전나무를 구하라고 한다. 아빠와 무민과 스노크메이든은 전나무를 구해서 돌아온다. 아빠는 적당한 전나무를 베었다.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했더니, 작은 토플이 전나무를 꾸며야 한다고 한다. 무민과 스노크메이든 그리고 엄마 아빠는 전나무에 이것저것 매단다.

전나무를 다 꾸미자 필리크용이 성탄절 음식을 만을어야 한다고 해서, 엄마는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든다. 무언가 적힌 종이를 든 헤물렌이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했더니, 무민과 스노크메이든과 엄마와 아빠는 자신이 아끼는 걸 싸서 전나무 밑에 두었다. 무민과 무민 식구가 성탄절을 어떻게 아나. 늘 겨울잠 잘 때 오는 건데. 무민은 성탄절을 무서운 걸로 여기고 음식도 먹는다고 여겼구나.
무민 식구는 집 안으로 들어가고 토플은 전나무 둘레에서 음식을 먹고 선물을 풀어 보면서 성탄절을 보낸다. 어쩌다 보니 무민 식구는 토플한테 멋진 성탄절을 보내게 해주게 되었다. 토플들은 처음으로 멋진 성탄절을 맞았다면서 기뻐했다. 토플들이 즐거워서 잘됐다. 무민과 식구도 겨울잠을 안 잔다면 모두와 성탄절 즐겁게 보낼 텐데, 그건 어렵겠다. 무민 식구는 다시 덜 잔 겨울잠을 잔다. 봄이 오면 즐겁게 깨어나겠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