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에 나온 이야기여도 지금도 많은 사람이 만나는 책에 무민 이야기도 들어가겠다. 난 이제야 만나게 됐지만. 무민이 뭔지도 몰랐구나. 무민은 하마가 아닌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 트롤이라는 건 알았다. 무민 이야기에 나오는 건 다 사람이 아니고 괴물일까. 괴물이기는 해도 무섭게 보이지 않는다. 토베 얀손이 쓴 무민 이야기는 소설이던데, 토베 얀손은 동화로 쓴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걸 본 사람이 동화로 여기고 좋아했겠지. 토베 얀손은 무민 이야기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게 그리 좋지 않았던가 보다. 무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건 좋아도 엄청나게 좋아하면 당황스러울 듯하다.


 이번 책 제목은 《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다. 폭풍우가 지나간 아침에 무민은 친구들 스니프와 미이와 스노크메이든과 그리고 스너프킨과 집을 나섰다. 폭풍우로 날아온 물건을 주우러 나간 거다. 무민은 특별한 뭔가를 바랐다. 무민은 길가에서 길쭉하게 생긴 검은색 모자를 보고 아빠가 좋아하겠다고 생각했다. 스너프킨은 그 모자를 안 좋게 여긴 듯한데 무민은 그런 것에 마음 쓰지 않았다.






 응접실에 있던 모자를 무민 아빠가 써 보고는 엄마한테 자기한테 어울리냐고 물어본다. 엄마는 조금 크지만 잘 어울린다고 했다가 흉하니 쓰레기통으로 쓰는 게 낫겠다고 한다. 검고 길쭉한 모자는 쓰레기통이 되었다. 무민은 모자 쓰레기통에 달걀 껍데기를 버리고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 놀았다. 아무도 없는 응접실에 놓인 모자에서 뭔가 나왔다. 구름 같았다.


 달걀 껍데기가 구름이 되었나 보다. 바깥에서 놀던 무민과 친구들은 집 안에서 나오는 구름을 하나씩 잡고는 탔다. 구름을 탈 수 있다니, 무민과 친구들 부럽구나. 구름을 실컷 타고 논 다음 구름을 창고에 넣어두었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구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날 무민과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했다. 무민은 어디에 숨을까 하다가 검은색 모자속으로 숨었다. 다들 술래한테 들켰는데 무민은 찾지 못했다. 무민은 자신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런, 모자에서 나온 무민 모습이 달라졌다. 무민이지만 다른 모습이어서 친구들은 누구냐고 한다. 무민은 자신이 무민이다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슬펐다. 그때 엄마가 집에 오고 본래 모습과 다른 무민 눈을 보고, 무민이 맞구나 하고 안자 본래 무민 모습으로 돌아왔다. 모자가 정말 마법을 부리는 건가. 재미있구나. 무민은 모자를 생각했다. 스너프킨이 그 모자는 마법사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검은 표범을 타고 왕의 루비를 찾아다니는 마법사. 무민은 모자속에 꽃을 하나 넣고 친구들과 논다.


 모자에 넣은 꽃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지. 그건 안 하고 놀다니 무민은 참 어린가 보다. 무민이 친구들과 놀다 보니 집을 수풀이 덮어버린다. 지하실 통풍창이 수풀로 막히기 전에 무민과 친구들은 집 안으로 들어간다. 무민은 좋다면서 타잔 놀이를 한다. 엄마 아빠는 수풀 때문에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다행하게도 검은 표범을 탄 마법사가 멀리에서 무민 집을 보고 거기에 온다. 마법사는 모자를 찾으려고 달에 갔는데, 거기에서 순식간에 내려왔구나. 마법사가 수풀을 모두 없애주어서 무민 엄마 아빠 그리고 무민과 친구들은 기뻐했다. 무민은 마법사한테 모자를 돌려준다.


 무민 엄마는 마법사한테 팬케이크를 대접한다. 모두가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마법사는 다시 왕의 루비를 찾는다면서 떠난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