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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사탕 가게 ㅣ 길벗스쿨 그림책 22
콘도우 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6월
평점 :

이번 책 《오늘도 꿈사탕 가게》는 꿈사탕 가게 그림책 첫번째야. 몇달 전에 만난 건 두번째였지. 처음부터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두번째를 먼저 만났어. 그것도 괜찮지. 꿈을 사탕으로 만들다니 좋은 것 같아. 꿈을 파는 사람도 있고 꿈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 자신이 판 꿈을 살 수도 있을까.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난 꿈을 팔고 싶어도 좋은 꿈을 안 꿔서 팔기 어려울지도.
꿈사탕 가게를 하는 건 펭펭이야. 펭펭은 할아버지한테서 가게를 물려받았나 봐. 펭펭과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언젠가 나올까. 그건 이 책을 보는 사람이 상상하는 게 좋으려나. 펭펭은 꿈사탕 가게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대. 그랬군, 몰랐어. 펭펭이 왜 꿈사탕 가게를 좋아하지 않느냐면, 늦은 밤에 꿈을 파는 사람 집에 가야 해서였어. 펭펭은 어두운 걸 무섭게 여겼어. 펭펭은 모구모구와 함께 가. 그래도 조금 무섭겠지. 마침 손님이 무서운 꿈을 꾸면 더 무서울지도.
예쁘고 멋진 꿈도 있지만, 꿈사탕 가게에는 무서운 꿈도 있어. 그걸 사는 손님(닭)도 있었어. 이 꿈사탕 가게에는 사람도 가고 동물도 가는 듯해. 이 그림책속 세상은 동물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가 봐. 그림을 보고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군. 늘 잘 보는 건 아니야. 그림책 여전히 잘 못 봐. 무서운 꿈은 값을 싸게 해주더군.
펭펭은 꿈을 팔겠다고 하는 사람한테서 전화를 받았어. 한해에 한번만 꿈사탕 가게에 꿈을 팔 수 있대. 꿈을 자주 파는 것보다 한해에 한번 파는 게 더 좋군. 언제 어떤 꿈을 꿀지 몰라서 언제 꿈을 팔면 좋을지 모를 것 같아. 어떤 꿈은 여러 번 꾸기도 하던가. 펭펭은 밤에 모구모구와 함께 꿈을 판다고 한 손님 집에 찾아가. 손님이 잠을 자면 꿈이 보여. 그걸 모구모구가 먹어. 지난번에도 말했겠지만, 모구모구는 꿈을 먹는 전설의 동물 맥이야.
그날 밤 손님이 꾼 꿈은 여러 가지였어. 빵을 많이 만드는 꿈과 밤하늘 별을 보는 꿈과 비눗방울을 타고 나는 꿈이었어. 그다음 꿈은 손님이 다른 사람과 꽃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거였는데, 그건 모구모구가 먹지 못했어. 나이가 많이 들어서 모구모구는 꿈을 많이 먹지 못한대. 모구모구가 먹은 꿈은 꿈사탕이 됐어. 난 마지막 그 꿈 중요할 것 같았는데.
다음 날 손님이 꿈사탕 가게에 와서 사진을 보여주고 자신이 그 사람이 나온 꿈을 꾸지 않았느냐고 물어봤어. 펭펭은 그 꿈은 사탕으로 만들지 못했다면서 미안하게 생각했어. 사진속 사람은 손님 아내로 먼저 세상을 떠났어. 펭펭은 그 꿈은 꿈사탕으로 만들지 못했지만, 꿈을 떠올리고 그림을 그렸어. 아주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손님과 아내가 함께 있는 모습이었어. 손님은 그 그림을 보고 기뻐했어. 펭펭은 마음이 따듯하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