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손님과 꿈사탕 가게 길벗스쿨 그림책 23
콘도우 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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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꿈 꾸고 싶으세요. 즐겁고 재미있는 꿈이 좋겠네요. 늘 그런 꿈만 꾸면 좋을까요. 무서운 꿈을 꾸는 것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꿈이 좋겠습니다. 무섭고 기분 안 좋은 꿈을 꾸면 일어나서도 마음이 별로지요. 꿈을 마음대로 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하는군요. 어쩌면 그래서 꿈을 파는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꿈은행이 나오는 동화 본 적 있는데, 이번엔 꿈사탕 가게네요. 일본말 제목은 꿈은행인데. 한국말로 지은 꿈사탕 가게가 더 어울리는 듯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오늘도 꿈사탕 가게》는 아직 못 봤어요. 이번에 만난 《꼬마 손님과 꿈사탕 가게》는 두번째 이야기예요. 세번째 이야기도 나왔더군요. 첫번째 못 봐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언젠가 볼지도 모르고 못 보면 말죠. 꿈사탕 가게 주인은 펭펭이에요. 펭귄이겠지요. 모구모구(우물우물)는 꿈을 먹는다는 상상의 동물 맥인가 봅니다. 펭펭이 모구모구한테 손님 꿈을 보여주면 모구모구가 먹고 사탕으로 만든답니다. 신기하네요. 꿈사탕 가게에 온 손님은 자신이 꿈 꾸고 싶은 사탕을 사 가요. 그런 꿈사탕 정말 있으면 한번 사 먹고 싶네요.


 꿈사탕 가게에는 손님이 많이 왔어요. 한 꼬마 손님은 가게 안에 들어올까 말까 하다가 떠나려 했어요. 그 모습을 본 펭펭이 꼬마 손님을 불러서 차를 함께 마셔요. 펭펭은 꼬마 손님이 편하게 말할 분위기를 만들었네요. 꼬마 손님은 무서운 꿈을 자주 꿔서 꿈사탕 가게에서 좋은 꿈을 사면 좋은 꿈을 꿀까 했는데, 돈이 없었어요. 꼬마 손님이니 돈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릴 때 교과서에선가 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돈이 없어서 단풍잎으로 물건을 산.


 펭펭은 꼬마 손님이 꾸는 무서운 꿈을 사탕으로 만들고 꾸고 싶은 꿈으로 바꿔주겠다고 해요. 펭펭과 모구모구는 꼬마 손님 집으로 함께 가요. 꼬마 손님이 잠들고 꿈을 꿨어요. 처음에 꾼 꿈은 좋았어요. 꼬마 손님이 커다란 푸딩을 먹고 다음에는 인어가 되는 꿈을 꿨어요. 모구모구는 꼬마 손님 꿈을 먹었는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펭펭은 그걸 보고 꼬마 손님을 깨웠어요. 안 좋은 꿈을 꿀 때는 잠에서 깨는 게 좋겠습니다. 모구모구는 꼬마 손님이 꾼 좋은 꿈만 먹었겠네요.


 꼬마 손님이 잠들자 펭펭과 모구모구도 거기에서 잠을 잤어요. 꼬마 손님이 무서운 꿈을 꾸면 깨우려고. 아침이 되자 접시 위에는 사탕이 두 개 있었어요. 꼬마 손님이 펭펭한테 어떻게 꿈사탕을 만들었느냐고 하니 그건 영업비밀이다 하더군요. 모구모구는 어떻게 꿈사탕을 만드는 건지. 신기하네요. 꼬마 손님은 자신이 나쁜 꿈만 꾸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건 맞는 말이죠. 우리도 잘 때 이런저런 꿈을 꾸지만 기억하는 건 깨기 얼마 전 꿈이잖아. 꿈사탕 두 개에서 하나는 꼬마 손님한테 주고 나머지 하나는 펭펭이 가져와요.


 나중에 꼬마 손님이 나쁜 꿈을 꾸면 다시 가게에 오라고 펭펭이 말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꼬마 손님은 오지 않았어요. 꼬마 손님은 그 뒤에 좋은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날 가게 앞에 쿠키가 놓여 있었어요. 펭펭과 모구모구 얼굴과 닮은 쿠키였어요. 그건 꼬마 손님이 두고 간 거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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