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생태 3 - 양서·파충류 명화로 만나는 생태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원희 그림, 국립생태원 기획 / 국립생태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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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없어야 하는 건 없겠지. 이 세상에 있는 생물은 저마다 자기대로 살아간다. 사람은 그러지 않는구나. 동물은 배가 부르면 더 먹지 않는데, 사람은 배가 불러도 먹고 쌓아둔다. 그때그때 있어야 하는 것으로 살아도 괜찮을 텐데. 이렇게 말하는 나도 다르지 않다. 모자란 게 있으면 있어야 하는 것보다 더 사둔다. 언젠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을거리는 오래 둘 수 있는 걸로. 라면. 라면을 사고는 이것만 먹고 안 먹야지 하면서, 시간이 가면 또 산다. 진짜 안 먹으려고 한 적도 있는데. 마음먹고 사지 않도록 해야겠다. 다른 건 그렇게 많이 사두지 않는다. 먹는 건 그때그때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라면도 네다섯개 묶인 걸로 살 뿐이다. 다시 생각하니 많이 사는 건 아니구나.


 이번에 만난 건 《명화로 만나는 생태 3 양서·파충류》다. 양서·파충류인데 앞에서 먹을거리 이야기를 하다니. 양서류는 좀 나아도 파충류는 좀 무서워 보이지 않나. 지구에 처음 나타난 네발 동물은 양서류다. 생물은 거의 물에서 생겨났다. 생물이 나타나던 원시 지구는 어땠을지. 지금보다 뜨거웠을지도. 지구 온도가 내려가고 생물이 생겼던가. 양서류 대표는 개구리 아닐까. 두꺼비와 도롱뇽도 있다.



어린 생물학자, 폴 필




 개구리 그림은 여럿이다. 첫번째 <어린 생물학자>에서 아이가 개구리를 본다. 아이는 뭔가 잡으려고 양동이를 들고 있는 걸까. 예전에는 내가 사는 곳에서 개구리 소리 듣기도 했는데, 이제는 개구리 소리 들리지 않는다. 논이 다 사라지고 아스팔트나 건물이 들어섰으니 개구리가 살 곳이 없지. 어릴 때는 논으로 둘러싸인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다. 어릴 때는 개구리알도 봤다. 알이 부화하고 나타나는 올챙이도. 지금은 그런 거 보기 힘들겠지.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건 그림으로 알겠다. 어릴 때 시골에 살았던 거 괜찮았던 거구나. 개구리를 봤으니 말이다.


 겨울잠을 자는 것에는 개구리도 있다. 경칩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이다. 요즘 개구리는 겨울이 따듯해서 겨울잠 별로 못 잘 것 같다. 난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는데도 오래 산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개구리는 작지만 나름 오래 산다. 황소개구리 수명은 16년, 무당개구리 종류는 20년, 청개구리는 10년쯤, 두꺼비는 36년이다. 양서류에서 개구리 무리는 3500종쯤 된단다. 한국에는 15종이 산다. 내가 본 건 참개구리 청개구리 무당개구리뿐인 것 같다. 두꺼비는 못 봤다. 황소개구리가 한국에 오고 한국 개구리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구나. 황소개구리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동물이나 식물이 한국에 사는 식물이나 동물이 살기 어렵게 만들었다. 어느 나라나 왜래종 때문에 토착종이 사라질지도. 개구리에는 독이 있는 것도 있다. 두꺼비도. 겨울잠 자는 개구리가 몸에 좋다는 말에 잡아 먹는 사람이 있단다.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파충류 어쩐지 무섭거나 징그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뱀은 좀. 뱀은 죽을 때까지 자라고 허물을 벗는다. 바다에도 뱀이 있다. 바다뱀은 땅에 사는 뱀보다 비늘이 딱딱하지 않고 피부로 숨을 쉰다. 뱀은 자기 머리보다 큰 먹이를 삼킨다. 그걸 소화시킬 때는 볕을 쬔다. 뱀 하니, 뱀이 아담과 이브한테 선악과를 먹게 한 이야기가 생각나는구나. 파충류에서 가장 번성한 건 도마뱀 무리로 6500여종이나 된단다. 도마뱀을 생각하면 꼬리를 자르는 게 생각나는데, 이 꼬리는 한번밖에 자르지 못한단다. 한번 잘랐을 때는 꼬리가 자라지만, 두번째는 자라지 않는다. 이구아나가 도마뱀 종류였구나. 이구아나는 육지 이구아나와 바다 이구아나가 있다. 이구아나는 다른 도마뱀과 다르게 식물을 먹는다. 그림에서 도마뱀은 악이나 죽음 요괴를 나타낸다.


 악어는 파충류에서 힘이 세고 가장 무섭다. 악어는 크로커다일, 엘리게이터, 가비알 세 종류다. 크로커다일이 가장 많고 가비알은 멸종위기종이다. 악어는 새끼를 잘 돌본다. 커다란 뱀이나 악어는 사람을 잡아 먹는다. 이건 사람이 뱀이나 악어가 사는 곳에 살게 되어서겠다. 거북은 오래 살고 2억년 전부터 지금까지 갑옷을 두른 동물이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서 바다거북은 암컷이 더 많단다. 바다거북은 온도에 따라 암컷, 수컷이 된다. 32도가 넘으면 암컷만 생기고 28도 아래서는 수컷만 생긴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에 사는 생물 모두한테 영향을 미치는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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