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똑딱 초침은

소리를 내고 초를 세었지

시간이 흐르고

이제 초침은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원을 그리고 돌아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른다

초침도 소리 없이

흐르는 게 맞겠지


똑딱똑딱 들리는 초침 소리는

새벽잠을 깨우고

때론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시간이 흘러가는 건

무섭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소리 없이 부드럽게

삼백육십도 돌고 도는

초침에도 익숙해져야지


언제나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간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