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내리던 눈은 녹지 않고 쌓이고

한밤이 오자 세상은 조용해졌어요

눈이 소리를 흡수했지요


덜커덩 덜커덩 바람이 창을 흔들어요

춥고 쓸쓸한 겨울밤이지만,

따스한 불빛이 비치는 집도 있네요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은 식구를 생각하고

불을 끄지 않았어요


겨울밤은 조용히 깊어갔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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