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29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3년 01월 04일




 여름이니 나츠메(夏目)다 하지 않으려 했는데, 썼구나. 이번에 본 <나츠메 우인장> 29권은 2023년 1월에 나왔는데 몇 달이나 지났다. 지난 28권은 책 나온 달에 봤는데. 책이 나오고 일찍 볼 때도 있고 좀 늦게 볼 때도 있는 거지. 새해 일월엔 잠깐 덜 게을렀다가 설이 지나고 게을러져서 한동안 책을 별로 못 봤다. 요새도 조금 게을러지려 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자려고 해야 할 텐데. 여름밤은 빨리도 간다. 아니 여름만 그러지 않고 밤이나 새벽 시간은 빨리 간다. 그 시간에 컴퓨터를 써서 그런가. 다른 것보다 컴퓨터 쓸 때 시간이 빨리 간다. 글 빨리 읽고 끝내고 싶은데 여전히 천천히 본다.


 지난번 이야기 끝나지 않았다. 29권 처음에는 그게 마무리됐다. 나토리가 사촌동생이다 여긴 미츠루는 요괴였다. 그것도 사람을 많이 잡아먹은. 그런 것 때문이었을까. 요괴는 쉽게 나토리가 자신을 제령하는 걸 받아들였다. 나츠메는 미츠루도 히이라기처럼 되길 바라는 것 같았는데. 히이라기는 나토리가 어릴 때 만난 요괴로 나토리가 나이를 먹고 히이라기를 제령하러 왔다. 그 사이에 나츠메가 있어서 히이라기는 아주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인연으로 히이라기는 나토리를 따르기로 했다. 히이라기는 나토리가 붙여준 이름이던가. 그런 만남도 있고 제령하는 요괴도 있는 거겠지. 요괴는 예전에 나토리를 만나고 이야기한 걸 좋게 여겼다.


 나츠메와 타누마가 축제 같은 걸 보러 갈 생각이었나 보다. 대나무 등롱에 불을 붙인 게 보였는데. 두 사람 앞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서는 자신이 초대 받은 집을 찾는다고 한다. 그 여자가 도와달라고 해서 나츠메와 타누마는 그 집을 찾아낸다. 어쩌다가 두 사람도 거기에 참가하게 된다. 거기는 예전에 호러 영화 배우를 했던 키사라기 히토미 별장으로 거기에서는 오컬트 모임을 가졌단다. 오랜만에 그 모임을 하게 됐다. 사람이 모두 일곱이어야 해서 나츠메와 타누마를 돌려보내주지 않았다. 여기는 유령보다 요괴가 나와서 그런지 유령은 무섭지 않기도 하다. 이상하구나. 하지만 다른 사람은 유령이든 요괴든 비슷한 느낌일지도. 유령 보고 싶은 사람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오컬트 모임 한다고 해서 여러 사람이 모였겠지.


 키사라기 히토미는 경매에서 요괴가 찾아온다는 상자를 샀다. 일곱 사람이 의식을 하면 상자 안에 요괴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렇게 찾아온 요괴한테 뭔가 물어보면 대답해준단다. 일본에서 아이들이 하는 콧쿠리와 비슷한 거다. 요괴가 나타나면 뭘 물어보나. 나츠메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사람들이 둥그렇게 서서 손을 잡고 의식을 하는데 번개가 치고 전기가 끊기고 촛불도 꺼졌다. 잠시 의식을 멈췄는데 하치나리가 나타난다는 상자 문이 열려 있었다. 뭔가 온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이상한 게 있었지만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예전에 배우였던 키사라기 히토미가 쓸쓸해 보였다. 히토미는 자신이 연 오컬트 모임에서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몸이 약했다. 히토미가 결혼하고 배우나 오컬트 모임을 그만둔 건 남편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오래전에 사람들이 좋아한 오컬트 모임이어서, 히토미는 다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나 보다.


 마지막에 레이코가 나와서 레이코 이야기인가 했다. 보자기에서 야옹 선생이 나와서 레이코로 변장한 나츠메라는 걸 알았다. 요괴는 사람이 얼마나 사는지 잘 모르는구나. 요괴한테는 짧은 시간이어도 사람한테는 평생일지도. 레이코는 일찍 죽었지만. 나츠메는 레이코 모습으로 두 요괴가 보자기 겨루기를 하는 데 참가했다. 보자기 안에 든 요괴가 멋지면 이기는 거였다. 나츠메는 야옹 선생을 넣어서 오고 맨처음 보자기를 풀었다. 두 요괴가 야옹 선생을 보고 웃었다. 나츠메가 여기에 온 건 다른 요괴가 데리고 온 일각수 요괴를 구하려는 거기도 했다. 일각수는 외뿔용이었다. 일곱가지 색이던가. 다행히 보자기를 풀고 나타난 외뿔용은 그대로 풀어줬다. 이 겨루기는 잠깐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또 다른 요괴가 나츠메한테 부탁했다. 둘에서 남은 요괴가 보자기에 싼 건 악귀였다. 요괴가 그걸 풀지 못하게 가짜와 바꾸는 걸 나츠메한테 도와달라고 했다. 요괴도 악귀는 싫어하는구나. 그 일은 잘됐다. 남은 요괴가 보자기를 풀었더니 수련이 나타났다. 조금 있었더니 수련 안에서 멋진 나비들이 날아 올랐다. 그런 모습을 봐서 마지막에 보자기를 푼 요괴가 일등했다. 나츠메는 힘 센 요괴는 즐겁게 해주고 힘 없는 요괴는 도와주었다. 레이코였다면 하지 않을 일을 나츠메는 했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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