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밝은 낮이 가고

밤이 내려와

세상을 어둠으로 물들여도

여름밤은 여전히 뜨겁네


가로등불빛 밑에선

매미도 잠들지 못하고

시끄럽게 노래하지


귀 기울이면

매미 소리 사이로

풀벌레 소리가 들린다


가을이 그리 멀지 않았다





*아직 여름은 오지 않았는데, 여름을 생각하고 곧 가을이 오겠다 하다니. 시간이 가면 이런 걸 생각할 날이 오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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