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사육법 4
우츠기 카케루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나 고양이 그밖에 동물하고 다른 생물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한테나 그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런 동물을 잡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상상의 동물 같은 이 애들은 서로 정보를 나누고 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사람을 알고 도움을 바랐다. 어렸을 때 타즈키는 소라와 함께 있어서 그런 동물이 타즈키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타즈키는 그런 동물을 보고 도와주려 했는데, 그런 상상의 동물을 잡는 사람을 만난 것 같다. 타즈키는 혹시 미이가 그런 사람한테 잡혔다가 달아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수집가나 모험가라 하고 수집가는 세계에 있는가 보다. 미이는 이집트에 살았는데 일본에 왔다. 미이가 일본에 오게 된 건 소라 아빠가 집으로 보내서지만. 소라는 미이를 아주 좋아한다.

 

 친구가 친구를 많이 생각한다는 느낌이 든다. 타즈키는 소라 마음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어릴 때부터 타즈키는 소라가 혼자 지내는 걸 알고 자신이 소라네 집에 오거나 소라를 자기 집에 오라고 했다. 어쩐지 타즈키는 소라가 수집가를 모르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왜 그럴까. 세상에는 안 좋은 것도 있는데, 그런 것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먼저 그걸 안다면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잘 피할 텐데. 언제나 타즈키가 소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즈키는 늘 소라와 가까이 있겠지만, 내가 좀 잘못 본 건가. 모르겠다. 이 책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어두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쩌면 타즈키가 수집가를 만난 일이 아주 안 좋았던 걸지도. 타즈키 자신이 안 좋은 일을 겪어서 소라는 그런 일 겪지 않기를 바라는 건가 보다. 타즈키는 좋은 친구구나.

 

 두 사람 소라와 타즈키는 상상의 동물인 미이나 코니와 함께 지냈는데, 지난번에 둘과 같은 반 아이 모테기네 집에도 드래곤이 나타났다. 드래곤이지만 아주 크지 않다. 학교에서 모테기가 소라한테 말한 것 같기도 한데, 타즈키는 모테기와 별로 말하지 않았던가 보다. 이번에 드래곤 때문에 친해진다. 모테기는 학교에서 다른 친구한테 드래곤인 이사오(이름 지어줬다)를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타즈키가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마라 해서. 소라네 집에 모이자 타즈키가 모테기한테 이사오 이야기는 자신하고 소라한테 하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하면 괜찮다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걸 아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구나. 미이 코니 이사오 셋도 꽤 친하게 지낸다.

 

 모테기는 이사오한테 글자를 가르쳤다. 그랬더니 이사오가 모테기한테 편지를 썼다. 미이 코니 이사오는 글자도 배울 수 있구나. 사람 말은 알아들어도 말은 못하는데. 말은 더 자란 다음에 할 수 있을까. 소라나 타즈키는 미이와 코니한테 글자 가르칠 생각은 못했는데. 이사오가 미이와 코니한테 글자를 알려주니, 저마다 소라와 타즈키한테 편지를 썼다. 코니는 ‘어떻게 생각해’라 썼다. 기르는 동물은 함께 사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는데 미이와 코니는 소라와 타즈키를 닮은 것 같다. 소라는 자기 생각을 잘 나타낸다. 타즈키는 그런 소라를 보고 부끄러운 말을 잘도 한다고 생각했다.

 

 소라는 어딘가 다친 참새를 돌봤다. 그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보다. 어릴 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다 죽었다. 그때마다 소라는 자신이 참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죽었다고 여기고 무척 슬퍼했다. 타즈키는 소라가 마음 아픈 모습 보고 싶지 않아서, 소라한테 다친 참새를 봐도 모르는 척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어릴 때는 소라가 돌본 참새가 죽었지만, 이번에는 죽지 않았다. 언젠가 코니가 갖다준 약초 달인 게 참새한테 잘 들었다. 참새는 다 나아도 소라네 집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참새가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참새가 떠나는 모습은 소라뿐 아니라 타즈키도 봤다. 타즈키는 마음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했겠다. 소라가 슬퍼하지 않아서.

 

 이집트에서 소포가 왔다. 소라는 그 안에 든 게 위험할 수도 있다 여겼다. 소라는 다른 사람은 피하게 하고 혼자 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 안에 든 건 이집트 모래였다. 미이는 고향 모래를 보고 무척 기뻐했다. 소라는 그 모습을 보고 미이한테 언젠가 이집트에 가자고 한다. 소라와 미이는 이집트에 갈 수 있을까. 이집트에 간다 해도 수집가 만나지 않아야 할 텐데. 수집가는 상상의 동물을 잡아서 뭘 하는 걸까. 그런 이야기 나중에 나올지도.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