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괴로움은 친한 친구였어

친구가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외로움과 괴로움이 함께 있으면

어쩐지 더 외롭고 더 괴로운 듯했어

 

외로움과 괴로움은

그만 만나기로 했어

그랬는데

외로움은 여전히 외롭고

괴로움은 여전히 괴로웠어

 

외로움과 괴로움은

그때 깨달았어

외로움과 괴로움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라는 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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