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 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지음, 장혜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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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에 사람이 어딘가에 가려면 걷거나 소나 말이 끄는 수레를 탔다. 말을 타고 다니기도 했구나. 그렇다 해도 많은 사람이 걸어다녔겠지. 마차를 타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 말을 기르는 데는 돈이 무척 많이 들었다. 유럽에 기근이 오고 말한테 줄 귀리값이 올랐다. 사람도 먹을 게 없는데 어떻게 말을 먹일까. 자전거가 생긴 건 새로운 운송수단이 있어야 해서였다. 사람은 편하지 않으면 이것저것 만들어 낸다. 오래전 사람은 없는 게 많아서 이런저런 생각 말이 했겠다. 지금은 생각할 틈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살기 편하고 이것저것 볼 게 많아서. 지금도 편한데 더 편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도.

 

 난 자전거 탈 수 있다. 내 건 아니었지만 어릴 때 집에 자전거가 있어서 혼자 타는 연습했다. 자전거 타기는 어렵지 않다. 균형만 잘 잡으면 된다. 운동 잘하고 못하고와는 상관없다. 이건 로드던가. 보통 자전거도 다르지 않다. 자전거는 한번 배우면 오래 안 타다 다시 타도 괜찮다. 자전거는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까지 난 자전거가 예전에도 같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처음 만든 자전거는 지금 것과 조금 달랐다. 모양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이 다르지 않았지만. 1817년 카를 폰 드라이스는 두 바퀴로 달리는 기계를 만들었다. 그때는 그걸 드라이지네라 했다. 자전거라는 이름을 처음부터 쓴 건 아니구나(자전거는 한국에서 쓰는 말이구나). 처음 만든 자전거는 발을 땅에 딛고 달려야 했다. 바퀴가 있어서 걷는 것보다는 빨랐겠지만 다리는 아팠겠다. 페달을 밟아도 다리가 아프기는 하지만 두 발을 땅에서 떼는 것과 딛는 건 아주 다르다. 페달을 단 자전거는 1817년에서 50년이 지난 다음에 나왔다. 어떻게든 지금 자전거와 비슷한 모습이 됐구나.

 

 처음 두 바퀴로 달리는 기계를 만든 카를 폰 드라이스는 돈을 별로 못 벌고 가난하게 살다 죽었다. 그때는 그런 사람 한둘이 아니었겠다. 예전에는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는 학교도 있었다. 거기에는 얼마나 다녔을까. 하루 만에 다 배울 듯한데. 옛날 사람한테 자전거는 새로운 탈 것이었으니 쉽게 타기 어려웠겠지. 자전거를 길에서 못 타게도 했다. 여기서는 그것 때문에 자전거가 천천히 발달했다고 말한다. 사고가 나고 위험해도 사람들은 자전거를 탔다. 경주를 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도시 밖에서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난 건 길 문제도 있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없어서기도 했다. 그게 아주 없었던 건 아닌 듯한데. 그런 건 시간이 흐르고 좋아진다. 자전거만 사고가 많이 난 건 아니다. 기차도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사고 많이 났다. 자전거는 기차와 경쟁하기도 했구나. 철도가 놓이고 기차가 다니게 되고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줄었다. 자전거는 날씨가 좋을 때 타기 좋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타기 힘들겠지.

 

 자전거가 나온 건 바퀴가 있어서였을 거다. 바퀴는 꽤 오래전에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자전거 바퀴는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다. 페달이 앞바퀴에 있었던 적도 있다. 앞바퀴가 아주 크고 뒷바퀴는 작기도 했다. 그런 자전거 타기 힘들지 않았을까. 뭔가 새로운 게 나오면 바뀌는 게 많은데,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자 술을 덜 마시고 담배를 덜 피웠다. 자전거 타느라 영화관에도 덜 가고 책도 덜 읽었다. 잠깐 자전거 타고 영화나 책 봐도 괜찮을 텐데. 자전거는 건강에 좋은 거니 좋을 듯한데. 석유 재벌 존 록펠러도 건강 때문에 자전거를 탔다.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사람 생활이 많이 달라졌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역사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자전거는 비쌀 때도 있었다. 피아노 한대 값으로 자전거 두 대를 샀다. 피아노는 여전히 비싸지만 자전거는 싸다. 비싼 것도 있구나. 1900년대에 자전거는 사회 평등의 상징이 된다.

 

 여성도 자전거를 타고 바깥에 자유롭게 다녔다. 옛날에 여성은 바깥에 혼자 다니지 못했는데. 자전거 때문에 여성도 바지를 입게 됐을까.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자전거는 여성한테도 자유를 주었다. 자전거는 기차 자동차 모터사이클에 밀리기도 했다. 그렇다 해도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다. 자전거가 나오고 이백년이 넘었다니. 앞으로도 자전거 없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에 좋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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