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그림 앞에 서 있었어요

 

어두운 하늘

푸른 들에는

바람이 불고,

가만히 바라보니

풀잎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잘못 들었나 하고 귀 기울이니

“어이, 어이”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곳을 떠나려다

조금 더 그림을 바라봤어요

이번에는 구석구석

그러다 찾아냈어요

들판 끝에 있는 작은 집을

거기에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저를 보고 손짓했어요

“어이, 어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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