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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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사람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했다. 정말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뇌가 있어서 마음이 있는 걸까.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그리고 사자는 다 마음을 얻으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마음, 생각하는 뇌, 용기지만. 나는 증명하려는 과학보다 설명하기 어려운 소설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과학과 소설이 반대쪽에 있는 건 아니다. 소설 좋아한다지만 잘 알기 어려운 건 잘 안 본다. 과학이나 수학은 나와 아주 멀다. 그런 책도 거의 안 봤다. 자랑할 만한 건 아니구나. 한쪽이 아닌 두루두루 넓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만 어려운 건 피한다. 이런 것은 머리(뇌)에 별로 안 좋은 것인가.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게 소설이다. 하나하나를 깊이 알 수 없지만 조금은 알 수 있다. 그러면 소설을 이것저것 봐야 하는데, SF는 거의 안 봤다. 그러고도 소설 좋아한다고 말하다니. 갑자기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말이 떠올랐다. 소설이라고 해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그것을 다 좋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마음이 반응하는 것에 따라설까.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환경에 따른 걸까, 경험에 따른 걸까. 조금 이상한 데로 흘렀다. 나도 제대로 답할 수 없는데. 그 사람이 산 환경이나 경험 모두 영향을 미치겠지. 과학자는 이것을 자료로 보여주려고 할 것 같다.

 

 이 책을 쓴 미치오 카쿠 이름은 알았는데 끈 이론을 연구하는 이론물리학자라는 건 처음 알았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자는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사람인데 이론을 파고드는 사람도 있구나. 아인슈타인도 이론물리학자였단다. 철학자와 이론물리학자 하나를 오래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듯하다. 수학자도 들어가겠다. 이런 말 하면 안 될까. 미치오 카쿠가 《평행우주》라는 책을 써서 우주와 관계있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인가 했다. 물리학이 바로 우주를 알아보는 것이란 것을 몰라서 이런 말을 했다. 지금도 확실하게 안 건 아니다. 앞으로 여러가지 보면 좀 알까. 볼지 안 볼지 나도 잘 모르겠다. 마음은 내가 잘 모르는 것도 좀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봐도 뭐가 뭔지 몰라 하는 마음도 들어서. 여기에서 ‘마음’은 ‘생각’이라 해도 괜찮겠지. 책 제목이 《마음의 미래》여서 마음을 이야기하는 건가 했다. 그러고 보니 이 책 읽고 쓴 글을 보고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구나. 여기 나오는 건 ‘뇌과학’이다. 과학이라는 것은 같지만 물리학과 뇌과학은 좀 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미치오 카쿠는 우주와 사람 정신이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사람 안에 우주가 들어있다는.

 

 물리학과 뇌과학 아주 관계없지 않다. 물리학으로 만든 기계로 뇌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해 본 적 없지만 MRI……, 이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말했는데 한번이라도 들어본 건 이것밖에 없어서. 신경과학이라는 말도 했다. 소설을 보다가도 기분 안 좋아질 때 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좀 그랬다. 과학 의학이 발전해서 지금은 사람이 오래 살게 되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죽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 할 것 같다. 뇌를 다 알면 이것을 기계에 옮겨서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그럴 수 있는 건 아니고 언젠가. 만화 같은 데서 그런 거 봤는데. 소설이나 만화에 나온 게 시간이 흘러서 현실이 되기도 한다. 과학자는 소설을 보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단다. 소설 때문에 할 수 있게 된 거 많을 것 같다. 먼저 상상한 소설가가 대단한 걸까, 그것을 현실로 만든 과학자가 대단한 걸까. 과학이 발전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사람한테 도움이 된 것도 있겠지만 몇 사람한테만 도움이 된 것도 있을 테니까. 미치오 카쿠는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했지만. 나는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 내가 살아있을 때 뭐가 많이 달라질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보니 사람이 로봇처럼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로봇을 사람과 같게 만들 수 없단다. 만화를 보면 거의 사람과 같기도 한데. 소설에도 그런 게 있겠다.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건 영화다. 로봇을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게 만들어도 이런저런 문제가 생긴다. 소설에 나온 것처럼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로봇이 나올지도. 영화를 볼 때 그 안에 일어나는 일을 보는 사람이 경험하는 것 같으면 좋을까. 그렇게 되면 영화 보는 게 엄청 피곤할 것 같은데. 영화나 책을 보면 마음이 움직인다. 이것도 감정을 많이 쓰는 일이다. 다른 사람 경험을 자신도 그대로 느끼는 거 좋을까. 지금은 그런 거 거의 상상으로 한다. 뇌에 다른 사람 기억을 넣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것을 느낀단다. 어쩐지 무섭다. 그것은 안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 기억을 바꾸는 거 말이다. 기억을 지우는 약도 비슷하다. 괴롭고 힘든 일 잊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기억을 지우는 약 만들기도 했단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 정해서 지울 수 없다고 한다. 흔한 말이지만, 기억은 그 사람을 만든 것이니 지우는 건 좀. 아주 힘들어서 다르게 기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언젠가 그 일과 제대로 마주해야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어쩐지 나는 여기 나오는 거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구나.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남의 마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는 것도, 꿈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머리가 좋아지게도 한다니. 나는 뭐든 시간을 들여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얻으면 그만큼 대가가 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뇌를 잘 알아서 정신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한테 도움이 되는 건 괜찮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한테도. 사람 뇌는 사람 몸무게의 2%밖에 되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다. 뉴런은 아주 많은 수가 있다니. 작지만 많은 일을 하는 게 뇌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게 많다. 이것도 우주와 같은 점이다. 알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연구하는 건 좋지만, 안 좋은 데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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