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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책
안드레아 안티노리 지음, 홍한결 옮김 / 단추 / 2018년 9월
평점 :
고래는 바닷속에 살아. 이건 다 아는 거군. 바닷속에 살지만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고 포유류야. 포유류는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사람은 포유류에 들어가지. 고래는 많은 포유류하고는 다른 모습이야. 그거 신기하지 않아. 사람이 물속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는데, 고래는 반대로 땅에 살다가 물속으로 들어갔어. 고래한테는 땅보다 물속에 사는 게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어. 고래가 땅에서는 느려도 바닷속에서는 빠를 테니 말이야. 고대 고래를 보니 별로 빠르지 않을 것 같았어. 커다란 고래는 물속에서도 천천히 움직이기도 한대.
공룡을 봤을 때는 그게 가장 크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고래는 공룡보다 더 커. 고래에서 가장 큰 건 대왕고래로 30미터나 돼. 30미터는 아주 길지. 기차 한량 길이보다 조금 더 길어. 그런 고래를 바다에서 만나면 좀 우서울 것 같아. 잡아먹힐 것 같잖아. 하지만 고래는 온순해. 온순한 것 때문은 아니지만 고래는 사람을 잡아먹을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 수염고래는 크릴 새우를 즐겨 먹어. 다른 고래도 커다란 물고기보다 작은 걸 많이 먹는 듯해. 요즘 바다가 오염돼서 고래가 크릴 새우가 아닌 비닐을 먹고 죽기도 한다지. 이건 슬픈 일이야. 그렇지 않아도 사람이 고래를 많이 잡아서 줄었는데 바다가 깨끗하지 않아서 더 줄어들게 생겼어.
수염고래라는 거 있잖아. 이 말은 알았는데 왜 수염고래라 하는지 몰랐어. 수염고래는 이빨이 아닌 뻣뻣한 털이 입천장에 붙어 있어. 그걸 수염이라 하는 거야. 먹이를 바닷물과 먹으면 먹이는 입안에 두고 수염 사이로 바닷물을 뱉어내. 참 편하겠어. 고래한테 잡아먹히는 크릴 새우나 플랑크톤은 안 좋을지 몰라도. 아니 그건 자연스런 일이지. 대왕고래는 크릴 새우를 좋아하고 범고래는 펭귄이나 바다표범을 좋아한대. 조금 큰 걸 좋아하는 고래도 있군. 사람마다 좋아하는 먹을거리가 다른 것처럼 고래도 그럴 수 있겠지. 펭귄도 크릴 새우 좋아하던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군. 크릴 새우는 많아서 펭귄하고 고래가 나눠먹을 수 있겠지. 그래야 할 텐데.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 하얀색 고래는 향고래래. 향고래는 무리 지어 다녀. 무리 지어 다니는 고래가 향고래만은 아니지만. 책 맨 앞에 있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고래가 바로 향고래야. 이 고래 보니 <원피스>에서 본 커다란 고래 라분이 생각났어. 원피스에서는 아일랜드 고래라 했는데 모델은 향고래일지도 모르겠어. 새끼일 때 라분은 이스트블루에서 해적을 따라 레드 라인을 넘었지만, 해적은 라분을 레드 라인을 넘은 곳에 두고 갔어. 그 앞은 위험해서. 해적은 라분한테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어. 라분은 거의 50년 동안 해적을 기다렸는데 돌아오지 않았어. 루피 동료인 브룩이 오래전에 라분과 함께 다닌 해적이었어. 대단한 인연이지. 언젠가 부룩이 라분을 만나는 모습 나왔으면 해.
바다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고래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도 괜찮군. 지금 생각하니 고래 한번도 못 봤어. 본 적 없다 해도 고래가 지금도 바다를 헤엄쳐 다닌다는 거 알아. 사람이 고래를 잡지 않았으면 해. 생물은 여러 가지가 있어야 하잖아. 지금도 지구에서 사라지는 동, 식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잘못하면 그게 인류가 될 수도 있어. 지구에 사는 생물과 사람이 함께 살았으면 해. 이런 걸 보면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