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좋아하기는 내게 오랜 숙제인 듯하다.

 

 언젠가도 이런 말을 했는데 또 하다니. 나한테 정말 좋은 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꼭 좋은 점이 있어야 좋아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좋은 점이 없으면 어때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지. 나도 그러고 싶은데. 가끔 난 내가 뭐가 모자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언제나 하던가. 자주 할지도.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지금까지 나를 아주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설지도. 이건 부모한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해설까. 사실 난 잘 모르겠다. 그런 느낌이 아주 없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난 친구가 많기를 바라지 않는다. 몇 사람과 잘 지내고 싶다. 그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내가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일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닌 듯하다. 그때는 몰랐지만. 일부러 그런 건지 그냥 마음이 다른 데로 옮겨간 건지 몰라도. 그런 일이 자꾸 생기니 자신이 더 없어지는 듯하다. 그런 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겠지. 다른 사람은 있는 것만으로 좋아도 나는 그러지 않을지도 모르니. 이렇게 생각하니 슬프구나.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 같아서.

 

 앞에서 우울한 말을 했구나.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한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고 싫어하려면 싫어해라 하는 마음으로 살까 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른 사람한테 싸움을 걸거나 다른 사람 마음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없겠지만, 헤아리려고 마음 쓸 거다.

 

 나는 나일 뿐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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