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밤에는 더 쓸쓸합니다. 차가운 공기가 집 안에 가득차서 그럴까요. 여러 사람이 집에 있다면 조금 따듯할 텐데. 밤에도 혼자 지내는 사람 많겠지요. 겨울 밤에 여기저기 밝힌 불이 따스해 보여도 그 안은 무척 춥고 쓸쓸할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는 겨울 공기가 차가워서 하늘이 맑기도 했는데 지금은 예전만큼 맑지 않습니다. 밤에도 차가운 하늘에서 별이 더 반짝였는데, 지금은 희미하게 빛납니다. 그거라도 본다면 기분 좋을까요. 별은 늘 그곳에서 빛을 보내겠지요. 아주아주 옛날 별빛을.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 밤하늘 본 적 있으세요. 그 모습도 나름 괜찮습니다. 눈송이가 잘 보이지 않아도 가로등빛에 보이는 눈은 주황빛이에요. 아, 아니 지금은 가로등 다른 색이던가. 시간이 흐르고 밤새 눈이 쌓이면 둘레는 조용해집니다. 그것도 평화로운 모습이 아닐지. 날이 새고 아침이 오면 눈이 온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눈이 와서 안 좋은 점이 있다 해도 잠시 동안만이라도 눈을 반겼으면 좋겠어요. 눈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꽃이잖아요.

 

 앞에서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겨울 밤 하면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그냥. 여러 식구가 한방에 모여 군고구마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저한테 그런 기억은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성냥팔이 여자아이 때문일지도. 가난하게 살던 여자자이가 눈 내리는 겨울 밤에 성냥을 팔다가 어느 집 창문 너머를 보다가 따스한 상상을 하지요. 성냥을 켜고 상상에 빠졌다가 성냥팔이 아이는 죽지만. 상상에 빠지지 않았으면 살았을지.

 

 겨울 밤은 기니 이런저런 상상을 해도 괜찮겠습니다. 즐거운 상상이면 더 좋겠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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