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くりよの宿飯 九 あやかしお宿のお弁當をあなたに。 (富士見L文庫)
友麻碧 지음 / KADOKAWA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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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쿠리요의 여관밥 9 : 아야카시 여관 도시락을 당신한테

유마 미도리

 

 

 

 

 

 

 앞에 여덟권은 빼고 갑자기 9권이라니. 이 소설 처음부터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찾아보니 중간에 없는 게 있었다. 이건 지난해(2018) 이야기구나. 그때는 책이 잘 팔렸을지도. 지금은 어떨지. 이번에 본 9권도 받기까지 시간 걸렸다. 책이 나오고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을 때 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라도 책이 와서 다행이다. 그때 바로 보지는 못했지만. 만화는 조금 편하게 보지만 소설은 마음을 먹어야 해서. 재미있게 보면 될 텐데. 이 책 보면서 어느 순간 이 작가 여자구나 했다. 난 왜 남자 작가라고 생각했을까. 이름이 미도리(碧)인데. 유마(유우마)라는 성 때문에 그랬을지도. 이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구나.

 

 카쿠리요는 ‘아야카시’ 곧 사람이 아닌 게 사는 곳이고 사람이 사는 곳은 우츠시요다. 또 다른 세계 사람과 요마가 싸우는 세상은 토코요다. 예전에 한번 말했는데 한번 더 말하는 게 좋겠지. 정리하기 힘들지만. 츠바키 아오이는 할아버지 츠바키 시로가 카쿠리요에서 큰 여관인 텐진야에 큰 빚을 져서 빚 대신 텐진야 큰주인 신부가 되어야 했다. 아오이는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건 하고 싶지 않아서 텐진야 별채에서 식당(유가오)을 해서 빚을 갚기로 한다. 아오이가 만든 음식은 아야카시 입맛에 잘 맞고 아야카시한테 힘을 주었다. 할아버지는 아오이가 어렸을 때부터 음식 만들기를 가르쳤다. 언젠가 아오이가 카쿠리요에 갈 걸 알았던 거겠지. 내가 본 건 아오이가 텐진야에 가고 유가오를 한 뒤 텐진야 사람과 친해지고 남쪽 땅에서 하는 의식을 잘 해 내는 부분까지다. 그게 5권까지던가. 6, 7, 8권 건너뛰었지만 바로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금 짐작이 갔다.

 

 예전에 시간이 가면 아오이가 큰주인을 좋아하게 되겠지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아오이와 큰주인은 텐진야가 아닌 북서지방에서 잠시 평화롭고 따스한 시간을 보낸다. 폭풍이 일어나기 전 조용함이랄까. 큰주인은 카쿠리요에서 쫓겨난 셋키였다. 셋키는 나찰이라고도 하는 아주 안 좋은 요괴다. 역사는 이긴 사람이 쓰는 것으로 이긴 사람은 자신을 더 좋게 말하겠지. 일본만화나 소설에서는 이런 이야기 가끔 보인다. 왜 그런 게 있을까 했는데, 그건 역사를 바로 알자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실제와 다르게 말한다 해도 참된 건 드러난다.

 

 큰주인은 라이주 때문에 정체가 드러나고 아야카시 왕한테 쫓기게 되고 아오이는 큰주인을 찾아다녔나 보다. 큰주인과 아오이가 잠시 지내는 북서지방에는 대학이 있고 학문이 발달한 곳이다. 다들 연구하기에 바빠서 먹을 걸 거의 마음 쓰지 않았다. 여기에는 우츠시요에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이 있었다. 이런 곳 있다니 조금 재미있다. 지금은 걷는 게 좋지만 언젠가 걷는 게 힘들어서 움직이는 길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여기에 그런 게 있었다. 그런 생각은 나만 한 게 아니구나. 큰주인은 아오이한테 도시락을 만들어주면 아오이가 묻는 걸 알려주겠다고 한다. 아오이가 만드는 건 큰주인과 함께 먹을 도시락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먹을 도시락과 고아원 아이들이 먹을 그믐 음식도 있다. 본래는 새해 첫날 먹는 건데 북서지방에서는 그믐 저녁에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큰주인은 아오이가 음식할 때 도와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못했다. 이번에는 둘레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큰주인이 마음껏 아오이를 도왔다. 큰주인은 아오이가 만드는 음식뿐 아니라 아오이와 함께 음식 만들기도 좋아하는구나.

 

 아오이는 큰주인이 다 말하면 자기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마음을 전하기 전에 큰주인은 아야카시 수도 요토에 끌려간다. 카쿠리요에 있는 여덟 지방 영주 하치요는 셋키인 큰주인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려 한다(여덟 지방이라 했는데 큰주인은 빼고 일곱 곳이다). 다른 아야카시는 다 잊었지만 큰주인은 아주 옛날에 셋키가 카쿠리요를 다스렸다는 걸 알았다. 토코요에서 온 아야카시가 셋키와 싸우고 이기고 왕이 되었다. 큰주인 부모는 큰주인을 우츠시요로 달아나게 했다. 다른 셋키는 땅속에 봉인 당했다. 땅속에 있는 안 좋은 기운을 흡수했다. 큰주인도 우츠시요에서 카쿠리요에 돌아오고 500년 동안 땅속에 갇혀 있었다. 그런 큰주인을 오곤도지가 구하고 길렀다. 역사를 다르게 적었다 해도 진짜 있었던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북서 땅에는 그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큰주인이 말하는 것에는 아오이 할아버지 시로가 토코요 왕한테 받은 저주가 아오이 아버지와 아오이한테 이어진 것도 있다. 아오이 엄마가 아오이 아빠가 죽고 아오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건 저주 때문이었다. 약한 마음도 있었겠지. 어린 아오이가 죽어갈 때 큰주인은 저주를 풀려고 자신한테 가장 중요한 걸 아오이한테 준다. 아오이는 그것을 알게 되고 큰주인한테 자기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큰주인이 아오이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오이는 큰주인이 자신을 구해줘서 큰주인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생각하고, 큰주인 진짜 모습도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함께 있고 싶다 생각한다. 아오이는 큰주인이 좋아하는 것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도시락을 만들고 요토로 떠난다.

 

 어쩐지 끝나는 분위기 같지 않은가. 맞다, 다음 10권이 마지막이다. 텐진야에서 일하는 아야카시는 큰주인을 구하려고 할 것 같다. 그 일 잘 되겠지. 풀려난 큰주인은 아오이가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을 거다. 그 모습 보고 싶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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