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을
언제나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마을 어귀 느티나무라네
마을 사람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산
느티나무는 모두의 친구지
늘 그곳에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 여름 밤 벼락을 맞고
느티나무는 쓰러졌다네
이듬해 봄,
쓰러진 느티나무에서
새잎이 돋아나
마을 사람은 모두 기뻐했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