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을

언제나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마을 어귀 느티나무라네

 

마을 사람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산

느티나무는 모두의 친구지

 

늘 그곳에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 여름 밤 벼락을 맞고

느티나무는 쓰러졌다네

 

이듬해 봄,

쓰러진 느티나무에서

새잎이 돋아나

마을 사람은 모두 기뻐했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